김현국 감독의 배현식 향한 쓴소리 “에이스 그 품격 맞는 농구 해야 한다”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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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에이스라면 그 품격에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

경희대는 6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와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75-6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지난 6월 15일 상명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전반을 31-34로 뒤진 뒤 3쿼터에서 23-12로 압도하며 역전한 뒤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반까지 28-30으로 열세에 놓였다. 이번에도 3쿼터에서 31-8로 절대 우위를 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너무 잘 했다(웃음). 선수들이 애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들이 (상대팀의 전력을)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지난 (상명대와) 경기에서도 어렵게 했다. 우리 스타일대로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 박자 빠른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슛만 가지고 농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자꾸 힘든 건 안 하려고 하고, 쉬운 농구를 하려고 슛만 쏘려고 했다. 그래서 전반 8개 실책이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에는 30점 차이로 벌린 건 우리 팀이 가진 게 있다는 거다. 이걸 경기 내내 유지할 수 없겠지만, 이런 경기를 초반부터 차곡차곡 쌓았으면 좋겠다.

3점슛(4/16)이 안 터졌다.
외곽이 터지고 안 터지고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슛을 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 슛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연습한 과정대로 움직여주고,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기회에서 슛을 쏘는 게 좋다. 우리가 캐치앤슛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인앤아웃이나 스윙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슛을 쏴야 한다. 꼭 슛만 쏘려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슛을 쏘려고 한다. 이런 게 발생했다.

좋은 밸런스에서 슛을 쏘면 더 좋은 성공률이 나올 거다. 외곽슛이 후반에 터졌지만, 전반에도 그렇게 했다면 내 밸런스대로 던져서 더 좋은 성공률이 나왔을 거다. 전반에는 슛만 쏘려고 하니까 몸에 힘이 들어가서 슛이 다 짧았다. 거기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손현창(18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어떤 선수로 키우려고 하나?
좋은 선수인 건 사실이다. 1대1 능력이 있고, 수비와 탄력도 있고, 슛도 갖춰간다. 손현창이 학교(군산고) 선배인 이정현처럼 리딩까지 했으면 좋겠다. 2번(슈팅가드) 농구를 하면서 190cm 가까운 신장이니까 1번(포인트가드)으로 넘어오면 더 멋진 농구를 할 거다. 그렇게 하려면 남을 봐줄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그게 부족하다.

고등학교 때 30~40점씩 득점을 했는데 자기만 바라보는 농구를 하다가 이제는 팀 농구를 하려고 해야 한다. 그럼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마무리를 예쁘게 했으면 좋겠다. 줄 때도 예쁘게 주고, 받는 선수가 편하게 주고, 자신이 처리할 때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던져서 안 들어가도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을 해줘야 한다.

배현식(16점 5리바운드)의 플레이
전반 끝나고 그렇게 하려면 집에 가라고 했다. 선수라면 골밑슛을 못 넣을 수도 있고, 슛이 안 들어갈 수 있다. 그럼 팀에 보탬이 되는 농구를 해줘야 한다. 팀의 에이스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이 안 될 때 리바운드를 하는 등 아우성을 치면서 최선을 다해서 농구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전반과 후반 농구가 다르다.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서 가진 능력이 독이지 않나 싶다. 최선을 다하고, 선수라면, 팀에서 에이스라면 이 팀을 아우르는 농구를 해야 한다. 아직 자기 농구 밖에 모른다. 그래서 집에 가라고 했는데 집에 안 가고 코트에 나가서 경기를 했다.

현식이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사람인지라 싫은 소리를 하면 안 좋다. 현식이는 급해야 하는 선수다. 연세대와 경기를 보시지 않았나? 연세대와 경기에서는 수비도 열심히 하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하고, 자신이 해야 할 때 나타났다. 그런 능력이 있는데 그런 걸 안 하고 있는 건 문제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런 걸 고쳐나가야 한다.

저렇게 하면 출전을 안 시키고 싶다. 출전을 안 시키면 경기에 목말라서 할 수 있는데 (김민구) 코치가 마음이 약해서 경기를 뛰게 해주자고 했다. 그건 고쳐야 한다. 에이스라면 그 품격에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 김수오는 열심히 뛰고,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주고, 급할 때는 올 스위치를 해서 자세 낮춰 가드도 열심히 따라간다. 그게 팀이 어려울 때 해주는 주장의 품격이다. (배현식이) 에이스라면 그런 부분이 더 있어야 한다.

중앙대와 예선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첫 경기인데 중앙대는 마지막 경기다. 중앙대와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중앙대와 경기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 거기는 달리는 팀이고, 힘이 있다. 초반에 그걸 쉽게 줬다. 달리는 레이업을 줬다. 우리는 1대1 농구를 하니까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속공을 내줬다. 중앙대가 잘 하는 농구를 못 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그날 컨디션도 중요하다. 준비시간이 짧다. 코트에서 순간순간 잘 대처해야 한다. 중앙대와 경기도 준비해야 하지만, (예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마지막에 중앙대와 경기를 할 때 준비하면서 싸워나가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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