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남’ 배스, 새로운 동료들의 시선은? “좋게 보면 승부욕”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3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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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KT로 돌아온 패리스 배스가 데뷔 시즌과 같은 파괴력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수원 KT는 2일 배스와의 1옵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2023-2024시즌에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후 세 시즌 만의 귀환이다. KT는 당시 54경기 평균 25.4점 3점슛 2.5개(성공률 35.8%) 10.9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로 맹활약한 배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몸값이 치솟은 배스는 KT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리비아리그 단기 계약을 거쳐 CBA 저장 골든불스와 계약했던 배스는 2024-2025시즌 중반 퇴출됐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저장이 NBA 출신 코비 시몬스를 영입한 후 경쟁에서 밀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배스는 이후 푸에르토리코, 레바논 등을 거쳤다. 지난 시즌은 레바논리그 사제스SC 소속으로 15경기 평균 36.5분 동안 27.3점 3점슛 1.7개(성공률 32.1%) 10리바운드 4.3어시스트 2.1스틸 1.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잠시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배스의 나이는 만 30세에 불과하다. 농구선수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무게감 있는 1옵션이자 검증된 자원을 원했던 KT에 딱 맞는 카드였다. 문경은 감독 역시 “해결사 능력이 확실하다. 적극성과 전투력을 지녔고, 말랐지만 힘도 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동료가 된 김선형도 기대감을 표했다. 김선형은 “상대 입장에서 1명으로는 못 막는 선수였다. 장신이 수비하면 돌파하고, 단신을 상대할 때는 포스트업을 자유자재로 했다. 계속 협력수비를 펼쳐야 했던 기억이 있다. 패스 능력도 준수한 만큼 공격에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배스가 지닌 장단점은 극명했다. 예열만 마치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어떤 역할도 해낼 기세였지만, 평정심을 잃을 때도 종종 있었다. 2023-202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셈 마레이(LG)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던 게 대표적인 예다. 동료들을 향해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전성현 역시 “기량적인 면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성격이 화끈하다고 들었다. 열받으면 동료들에게도 거친 말을 한다는데 나나 (김)선형이 형, (정)창영이 형이 잘 달래줘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하윤기, 문정현, 문성곤, 한희원 등 부산 KCC로 이적한 허훈을 제외하면 배스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던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KT에 몸담고 있다. 전성현, 김선형에겐 이들의 경험담이 배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선형은 “동료들에게 거친 말을 해도 ‘너 때문에 졌어’라고 꾸짖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열받으면 혼자 해결하는 ‘테토남’ 스타일이라고 할까(웃음). 좋게 보면 승부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치러 나가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전성현은 현실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불같은 성격이 아닌 동료를 품을 수 있는 유형의 2옵션을 바랐다. 전성현은 “정관장 시절을 예로 들면 대릴 먼로다. 오마리 스펠맨이 아직 어린 나이여서 미숙한 부분을 보이면 먼로가 화를 내기도, 때론 다독이기도 하며 KBL에 대해 알려줬다. 먼로가 3년만 젊었다면 딱이었을 텐데…. 그런 유형의 2옵션이면 좋을 것 같다. 둘 다 화내면 난장판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40점 이상을 네 차례 이상 작성하는 등 기량은 충분한 검증을 마쳤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시한폭탄 같은 성향도 지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배스, KT의 재회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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