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일본·호주·베트남... WKBL 퓨처스리그 해외팀을 살펴보니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0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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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가 29일 부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퓨처스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팀을 초청해 10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본 대학 선발팀(JUBF)이 2년 연속 참가한 가운데 일본 W리그 소속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 베트남 국가대표팀, 호주 빅토리아주 선발팀이 출전한다.

해외팀 중에서는 빅토리아주 선발팀이 가장 먼저 경기했다. 29일 하나은행과 맞붙어 추격을 펼쳤지만 79-83으로 패했다.

호주의 유망주 육성 전문가로 알려진 조 카(Zoe Carr)가 감독을 맡고 있는 빅토리아주 선발팀은 빅토리아주 선수 육성 시스템인 '하이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유망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10대 후반 선수들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이 18.2세로 참가팀 중 가장 어리다. 그러나 평균 신장이 185.5cm에 이를 정도로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어린 선수들만 있는 건 아니다. 1987년생으로 국가대표를 지냈던 켈시 그리핀이 실시간 튜터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다. 이날도 20분 32초를 뛰며 13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토리아주 선발팀은 손발을 맞추는 것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3점슛 50%로 제법 좋은 슛감을 보이고, 높이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도 22개나 잡아냈지만 실책 27개를 범하는 등 불안한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31일 아란마레와의 2번째 경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란마레는 일본여자농구 'W리그 퓨처(2부 리그)'에서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팀이다.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이었다.

'W리그 퓨처' 팀들의 목표는 W프리미어(8개팀) 승격이다. 'W리그 퓨처' 우승팀이 W프리미어에 자동 승격되고, 준우승팀은 W프리미어 7위팀과 승격전(3전 2선승제)을 가져서 이겨야만 올라갈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W프리미어 7위팀 아이신이 'W리그 퓨처' 2위팀 야마나시와 대결해 2승 1패로 승리한 덕분에 강등을 피했다. 반면 W프리미어 8위에 그친 도쿄 하네다는 승격된지 1시즌 만에 다시 'W리그 퓨처'로 돌아왔다. 참고로 도쿄 하네다는 지난 시즌 WKBL 퓨처스리그 우승팀이었다.

아란마레는 퓨처스리그를 새 시즌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새 시즌에는 반드시 W프리미어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아란마레는 지난 시즌 73.3득점으로 리그 2위에 오른 공격력이 강점이다. 리그 1위(46.5개)를 기록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트랜지션도 강점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은 5.67개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리그 내 경쟁을 통해 산출된 평균이기에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포인트가드 쓰치다 호노카나 다지마 유키나는 일본 가드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이며, 스몰포워드 혼다 슈리 역시 부지런히 움직이며 슛찬스를 잡는 선수다.

국내팀들 입장에서는 가드들의 빠른 움직임을 얼마나 잘 제어할지도 중요하지만, 세네갈 출신 빅맨들의 리바운드 경쟁도 이겨야 한다. 190cm의 니앙 은데예 쿰바, 187cm의 바이 쿰바 디야산 등은 그 자체도 훌륭한 공격 옵션이지만, 리바운드 이후 세컨 찬스도 잘 노리는 선수들이다.


2년 연속 출전하는 일본 대학 선발팀은 지난해 결승에 오른 팀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을 패한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은행, BNK썸, KB스타즈 등이 그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이카데 린(하쿠오 대학)이 올해도 함께 한다. 이케다 린은 6경기에서 10.5득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최다 3점슛과 함께 9.7득점을 기록했던 기쿠치 미란(와세다 대학)도 2년 연속 한국을 찾았다. 다카키 미나미, 사사키 린, 우에노 코코네도 2년 연속 출전자들이다.

일본 대학 선발팀의 최장신은 181cm 오우에 기요나로, 이번이 대학선발팀 첫 발탁이다. 전체적으로 장신 선수는 많지 않지만, 지난해도 그랬듯이 특유의 조직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일본 대학 선발팀의 첫 상대는 30일 KB스타즈다.

한편 베트남 여자대표팀은 퓨처스리그가 처음이다. 베트남 대표팀 자체가 국제 경쟁력이 아직 높지 않고, 최근에는 FIBA 대회에서도 1부 무대에 나서지 못하면서 공개된 자료가 거의 없다. 다만, WKBL이 최근 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진경을 비롯한 몇몇 농구인들을 매년 베트남에 파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를 지도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FIBA 대회만큼이나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2027년 대회를 겨냥한 전력 점검 과정으로 보인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했던 싱가포르 대표팀을 상대로 58-57로 승리한 바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1984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연령 분포가 다양하다. 응우옌 티 응옥 하(NGUYEN Thi Ngoc Ha )는 1984년생으로 공개된 FIBA 경기 기록에서는 FIBA 기록상 여러 국제대회에서 팀 내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부문 상위권을 기록한 선수다. 162cm의 응우옌 티 카인 린(Nguyễn Thị Khánh Linh), 163cm의 부 마이 아인(Vũ Mai Anh)은 각각 하노이 사범대학과 베트남 국립대학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학 무대 MVP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그밖에 짠 티 타오 흐엉(Trần Thị Thảo Hương), 마우 티 뉴 꾸인(Mầu Thị Như Quỳnh), 호앙 티 타오(Hoàng Thị Thảo) 등은 3x3 국가대표도 병행하고 있으며, 2007년생 응우옌 으옥 아인(Nguyễn Ngọc Anh)은 이번 대회 최단신(156cm)으로 등록되어 있다.

베트남의 첫 경기는 30일 신한은행 전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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