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3x3] '고교생 1명+중학생 2명' 울산 삼형제가 또 해냈다! H의 3x3 정복기

단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2 2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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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좌)-윤시후(중)-윤지후(우) 삼형제

[점프볼=단양/서호민 기자] 농구에 미쳐 사는 울산 삼형제가 또 다시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며 고등부 최정상에 등극했다.

11일과 12일 단양군에서 펼쳐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차지 제29회 전국 3x3 농구대회에는 전국에서 90개 팀, 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다시 한 번 3x3의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올해로 29년째를 맞는 단양 3대3 농구대회는 3x3의 열기가 현재와 같지 않던 1990년대부터 시작된 대회로 매년 전국을 대표하는 3x3 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고등부, 대학일반부 2개 종별에 걸쳐 펼쳐진 제29회 직지배 전국 중, 고, 대학 3대3 농구대회에는 전국의 유명 3x3 팀들이 대거 참가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91개 팀이 참가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는 대회에선 삼형제의 우승 스토리가 이목을 끌었다.

울산 H라는 팀명 아래 한 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윤정훈(18), 윤지후(15), 윤시후(15) 삼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H는 교체 선수 없이 3명 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맏형 윤정훈의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에 중학생인 윤지후, 윤시후의 외곽 지원에 힘입어 고등학생 팀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드라마틱한 우승을 완성했다.


H의 행보는 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지난 해부터 KXO 등을 비롯한 전국 단위 3x3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삼형제는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 조합으로 고등부 정상에 오르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삼형제는 세 살 터울이지만 나이로 인한 실력 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 눈에 봐도 이색적인 팀 구성의 중심에는 윤지후, 윤시후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 윤지후, 윤시후는 외곽에서 쌍포를 가동하며 골밑을 지킨 형 윤정훈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맏형 윤정훈은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 전체를 돌이켜보면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동생들이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3x3 종목은 KXO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고, 단양 3x3배 대회는 첫 우승이다. 멀리 단양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아버지께도 감사하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보통의 형제들과 달리 동시에 농구를 시작했다는 삼형제. “(윤정훈)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를 보러갔다가 직접 농구를 해보고 싶어서 세 명 모두 동시에 현대모비스 유소년 농구클럽에 가입해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형 윤정훈이 말했다.

삼형제는 내외곽에서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맏형 윤정훈이 골밑을 지키는가 하면, 윤지후와 윤시후는 리바운드 이후 파생되는 2점슛 찬스를 따박따박 받아먹었다.

삼형제의 호흡이 척척 잘 맞다고 하자 윤지후는 “형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니까 우리로선 든든하다. 우리의 팀 컬러는 양궁농구다. 이번 대회에서도 2점슛을 많이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 형 덕분이다(웃음). 평소에 연습도 많이 한다”며 형제의 우애를 드러냈다.

사실 삼형제는 전국 단위 5대5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할 정도의 실력자다. 하지만 3x3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전국을 제패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교체 선수 없이 3명이서, 그것도 고등학생 1명 만으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놀랍다.

삼형제는 교체 선수 없이 뛰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다들 체력이 좋다. 힘든 것보다 뛰는게 더 재밌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윤정훈은 “3x3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공간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쓸수 있는 패턴도 많다”고 했고, 윤지후도 “스피드가 느려도 3x3 농구는 승산이 있다. 앞으로 있을 3x3 대회에서도 많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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