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아시아컵] ‘모터 단 듯’ 빠른 호주에 70-98로 패… ‘이승현 25P 분투’ 대한민국, 4강 불발

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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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봉중 이승현
[점프볼=정다윤 인터넷기자]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잘 싸웠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6 대표팀은 5일 몽골 M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컵 8강에서 호주에 70-98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늘도 야속하다. 8강 상대가 하필이면 우승 후보인 호주(FIBA 랭킹 7위)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코트 위에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박수 받아도 마땅했다.

이날(5일) 화봉중 이승현(3P 3개 25점 8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펼쳤고, 용산고 박태준(17점 11어시스트 4스틸)도 분투했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호주 루크 롤런드 폴 (21점 8리바운드)과 톰 월터 다머스(14점 3P 3개)에게 고전했다.

1쿼터부터 이승현과 박태준의 원투펀치가 빛났다. 이승현은 스틸과 3점슛으로 11점을 터뜨렸고 박태준이 돌파와 미들슛으로만 8점을 몰아넣으며 한국을 앞서게 만들었다. 특히 이승현은 호주 수비수 두 명을 펌프 페이크로 연이어 속인 뒤 깔끔히 마무리하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호주가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이 뒤집혔고, 잇단 파울과 턴오버로 리드를 내주며 21-25로 1쿼터를 마쳤다.

호주는 모터를 단 듯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게다가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풋백 득점을 쌓았고, 호주는 세컨드 찬스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김태영과 박태준의 3점슛, 이승현의 속공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3분여 동안 무득점 구간이 길어지며 다시 흐름을 놓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3-26으로 크게 밀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다만 호주의 자유투 부진이 변수였다. 16개 시도 중 단 6개만 성공하며(37%) 한국이 더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전반은 37-46, 한국이 수비 리바운드와 공수 전환 대응을 얼마나 보완할지가 후반 승부의 열쇠가 됐다.

▲용산고 박태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현과 박범윤이 외곽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승현의 돌파 레이업으로 45-5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였다. 호주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내달렸고, 선수들이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듯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에 이를 악물고 뛰었던 한국은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수비 반응이 늦어졌고 느려진 발은 공간을 내줬다. 호주는 그 틈을 파고들어 패스를 유려하게 돌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찬스를 만들어냈고 점수는 45-66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 한 번을 성공하면 없는 체력도 끌어내 다시 뛰었다. 무기력하게 지지 않겠다는 몸짓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은 바닥났고,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호주에게 골밑을 계속 허용하며 점수는 30점 차까지 벌어지며 결국 패했다. 4강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만큼은 결승 무대에 올릴 만했다.

이로써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2026 FIBA U17 남자농구 월드컵(2026년 6월 27일~7월 5일, 튀르키예) 출전권은 아쉽게도 놓쳤다. 한국은 오는 6일, 일본(FIBA 랭킹 26위)과 대만(랭킹 51위)의 경기 패자와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늘(5일) 20시에 열린다. 


*경기 결과*
한국 70(21-25, 16-23, 17-25, 16-25)98 호주

이승현 25점(3P 3개) 8리바운드 2스틸
박태준 17점 11어시스트 4스틸
박범윤 11점 2리바운드 2스틸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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