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간 제주 함덕초등학교 체육관에선 제주특별자치도농구협회와 제주시농구협회의 주최, 주관으로 진행되는 '2026 제주 국제 유소년 농구 축제'가 개최됐다.
제주 관내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U13 종별에 한해 진행된다.
하계 휴가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제주 락스포츠와 EDK, JSC, 라이프타임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필리핀 팀인 어드마이럴스(Admirals)가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온 어드마이럴스는 필리핀 팀답게 공격력과 개인기라는 확실한 색채를 지니고 코트에 나섰다.
유소년 농구라고 하지만 강한 조직력을 과시한 어드마이럴스는 25일과 26일 이틀 간 치러진 예선 전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규모 학부모 응원단까지 동행한 어드마이럴스는 한국 학부모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경기를 펼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낸 학부모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수십 명에 달하는 식솔들을 이끌고 한국에 건너온 인솔자 기데온 기도(Gideon gido)는 “한국과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필리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데 88 서울올림픽 때 한국을 처음 방문했었다”며 “이후 농구와 인연을 맺었고 2015년 필리핀 U16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온 적도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고 한국 유소년 팀과 교류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낯선 눈으로 바라본 한국 유소년 농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도는 “엘리트농구는 아니지만 한국 유소년 꿈나무들에게는 필리핀 선수들에게 없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면 한국 선수들은 두뇌 플레이, 패스웍에 더 능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묻자 “우리는 성장하는 팀이다. 한국 팀들과 맞붙으며 발전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 선수들의 농구 열정, 자세 등을 우리 팀 컬러에 접목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며 “더 나아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팀들과도 네트워크를 더 넓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제주도의 자연경관이 너무나도 아릅답다. 대회장 시설,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럽고 선수들도 즐거워하고 있다. 또, 주최 측에서 선물, 기념품 등을 풍성하게 준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제주 농구협회 회장님께서 와인을 선물로 주셨는데 부모님들께서도 너무 좋아하신다”고 주최 측의 환대에 감사함을 전했다.

명경기도 연출했다. 대회 첫날 펼쳐진 JBC와 경기에선 마르셀로의 미친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45-44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마르셀로는 한국의 유소년 꿈나무들을 상대로 자랑이라도 하듯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마르셀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짜릿하다”라며 역전승의 기쁨을 전한 뒤 “KBL에서 뛰고 있는 케빈 켐바오, SJ 벨란겔, 렌즈 아반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켐바오는 우리 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한국에 와서 농구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에서 한국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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