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스카우트가 지켜본 양동근 감독은? “과정을 중요하게”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2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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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여기시고, 그 안에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시다.”

이진석 현대모비스 스카우트는 201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선발된 뒤 4시즌 동안 몸을 담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고양 소노로 이적했던 이진석 스카우트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5시즌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프로에서 출전한 경기수는 12경기. 그나마 소노로 이적 후 9차례 코트를 밟았다.

주로 D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진석 스카우트는 지난 시즌 양동근 감독이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뒤 매니저로 현대모비스에 다시 몸담았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코치를 두는 편인데 양동근 감독의 요청으로 전력분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 외국선수 코치 대신 이진석 매니저를 스카우트로 보직을 변경했다. 새로운 매니저는 김근현이 맡는다.

대학농구리그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스카우트 업무를 시작한 이진석 스카우트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열리는 경상북도 상주시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이진석 스카우트는 “새롭다. 나이에 비해 전력분석을 일찍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되었다. 대학농구를 뛰었던 게 얼마 안 되었다. 물론 내 기억으로는 마지막 경기를 못 뛰었다”며 “대학을 졸업한 뒤 프로에서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다른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현장에서 대학농구를 지켜보는 소감을 전했다.

매니저에서 스카우트로 변신하는 건 잦지만, 그 기간이 1년인 경우는 적다.

이진석 스카우트는 “기회가 좋았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양동근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결과다.

이진석 스카우트는 ‘욕심이 많아서 개인적인 발전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내 영역 밖의 일도 접할 수 있었다”며 “그런 신뢰가 쌓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다른 팀에서 은퇴를 했다. 현대모비스에서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출전은 3경기였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코트 밖 생활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진석 스카우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게 농구를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배운 지도자분들께서 인성을 중요하게 여기셨다”며 “현대모비스에 들어갔을 때도 그런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었다. 잘 스며드니까 이렇게 잘 풀리지 않았다 싶다(웃음). 잘 하고 싶어서 잘 하는 게 아니다. 크게 적이 없었다(웃음)”고 했다.

양동근 감독의 감독 데뷔 시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진석 스카우트는 “감독님께 많이 의지를 했다. 감독님도 처음이지만, 내가 처음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 일마저 신경을 써주시고, 섬세하게 확인을 해주셨다. 1년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준비가 항상 철저하시고, 54경기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여기시고, 그 안에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시라는 걸, 선수 시절에도 알고 있었지만, 감독님으로 뵙고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MBC배가 열릴 때 많은 구단이 서머리그 참관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 스카우트는 MBC배를 길게 지켜보지 못하는 편이었다. 박상현 스카우트에 이진석 스카우트까지 가세하자 달라졌다.

현대모비스 스카우트가 이렇게 길게 상주에 머무는 게 드물었다고 하자 이진석 스카우트는 “박상현 팀장님께서 미국을 가셨다. 나는 배우고 있는 단계다. 일이 나눠졌다. 전체적으로 다같이 하지만, 한 명이 하는 걸 두 명이 하니까 여유가 생겼다”며 “그러니까 좀 더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할애되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 스카우트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하루 4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점이다.

이진석 스카우트는 “박상현 형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웃음). 내가 처음이기도 하고, 나도 선수일 때 취업 준비생이라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겠지만, (스카우트가 관전하는) 외부 환경을 신경 쓰는 선수도 많다. 목숨 걸고 한다”며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야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웬만하면 끝까지 있으려고 한다. 점수 차이가 벌어져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다. 4학년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그럴 거다. 그런 것 때문이라도 체육관에 더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진석 스카우트는 대학 선수들의 평가 기준을 묻자 “나는 지금 배우는 단계”라고 한 번 더 말한 뒤 “기본적으로 우리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선수, 우리 팀이 수비 농구를 하니까 우리 팀에 왔을 때 적응을 빨리 하고, 우리가 연습하는 스텝이 몸에 베어 있는지, 단일 대회니까 가진 개인 기량을 어떻게 폭발시키는지 중점적으로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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