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라질이 덴버의 구세주가 됐다.
덴버 너겟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41-135로 승리했다.
직전 개막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완패한 덴버는 이번 경기가 홈 개막전이었다. 상대도 약체 뉴올리언스로, 덴버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1쿼터부터 뉴올리언스 3점슛이 대폭발했으나,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 등 주포들이 부진에 빠졌다. 24-38로 덴버가 뒤지며 종료됐다. 2쿼터도 비슷한 전개로 57-73, 덴버가 크게 밀리며 전반이 끝났다.
하프타임 이후 3쿼터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뉴올리언스가 더 맹렬히 공격하며 점수 차이는 더 벌어졌다. 3쿼터 중반, 무려 22점차까지 벌어졌고, 3쿼터도 89-108로 종료됐다.
이때만 해도 덴버와 요키치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 요키치는 경기 내내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며 부진했고, 덴버의 경기력은 처참했기 때문이다.
이런 덴버에 구세주가 나타난다. 그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다. 바로 2026 NBA 드래프트 35순위 트레본 브라질이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브라질은 연속 3점슛 2개로 흐름을 바꿨고, 수비에서 미친 활동량과 리바운드 능력을 뽐냈다. 브라질의 활약으로 덴버는 점수 차이를 급속도로 좁혔다.
브라질의 활약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고, 믿고 보는 원투펀치 머레이와 요키치가 득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흐름을 탄 덴버의 승리였다. 연장에서도 브라질의 활약은 빛났다. 샤딕 베이의 3점슛을 엄청난 거리에서 블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브라질이었다. 벤치에서 출전해 17점 9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아칸소 대학교에서 4년을 뛰고 NBA에 진출한 선수로, 유망주치고 나이가 많다. 따라서 즉시 전력감이어야 하나, 반대로 미래를 보고 키워야 하는 육성형으로 평가된다. 이유는 브라질의 장점이 훌륭한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고, 대신 공격 기술이나 수비에서 안정감은 떨어진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대학 시절 평가와 달리, 서머리그부터 곧바로 NBA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 시절부터 유명했던 활동량과 에너지로 곧바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덴버 입장에서 가뭄의 단비다. 장기 계약이 많아 보강이 어려운 상태다.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도 트레이드로 대거 내줬다. 그런데 2라운드 신인이 로테이션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샐러리캡과 전력 측면에서 너무나 이상적인 그림이다.
과연 브라질이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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