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명대는 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3번째 경기에서 16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동국대에게 80-8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 편성 결과가 나왔을 때 상명대가 B조 최하위로 처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상명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2승 12패로 11개 대학 중 10위다. 같은 조 내에서 순위가 가장 낮다.
더구나 승리를 노릴 수 있는 한양대와 동국대는 천적에 가까웠다.
대학농구리그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한양대와 2승 20패, 동국대와 1승 21패였다.
상명대는 고려대를 상대론 2승 23패를 기록했다. 한양대와 동국대는 상명대 입장에서 고려대처럼 넘기 힘든 벽이었다.
더구나 상명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MBC배에서 11연패 중이었다.

상명대는 2013년과 2018년, 2019년 MBC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이겼다면 2승 1패를 기록해 결선 진출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4쿼터 6분 1초를 남기고 78-62, 16점 차이로 앞섰던 상명대는 남은 시간 동안 단 2점에 그치고 20점을 허용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최준환이 이날 벤치만 지켰다. 최준환이 출전 가능했다면 역전패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상명대는 이날 총 6명만으로 동국대를 상대했다. 김민국, 박인섭, 윤용준은 40분을 모두 출전했다. 김민국과 송정우, 톨가트는 4반칙이었다.
이 때문에 팀 색깔인 더 강한 수비가 어려웠고, 동국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돌파를 내주며 16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11개 대학 중 가용인원이 가장 적은 상명대가 경기를 뛸 수 있는 한 명만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상명대 농구부 창단을 이끌었던 한상호 교수가 지난해 11월 체육부장으로 부임해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상호 체육부장은 “지금 3명을 뽑는 신입생도 내년부터 4명으로 늘었다. 최소한 6명까지는 뽑아야 한다”며 “12명 중에서 1명이 나오는 거지, 1명 때문에 12명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역전패는 뼈아프지만, 상명대는 가용인원만 더 늘어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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