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은 아직도 화가 나 있다” 스미스가 돌아본 역주행, 그리고 지인을 떠나보냈던 날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0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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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JR 스미스가 꺼내기 힘든 과거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역주행’과 더불어 지인을 잃었던 사고에 대해서도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스미스는 17일(한국시간) 팟캐스트 ‘더 피벗’에 출연, 이른바 ‘역주행 사건’을 돌아봤다.

스미스는 통산 977경기에서 1930개의 3점슛(21위)을 터뜨리는 등 폭발력을 앞세워 명품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슈팅가드다. 뉴욕 닉스에서 활약했던 2012-2013시즌에 식스맨상을 수상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15-2016시즌)와 LA 레이커스(2019-2020시즌)에서 파이널 우승도 경험했다.

다만, ‘역주행’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8년 6월 1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1차전. 스미스는 클리블랜드가 107-107로 맞선 4쿼터 종료 4초 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공격이나 패스를 시도하지 않은 채 외곽으로 나갔다. 팀이 이기고 있다고 착각한 게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마지막 공격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4-124로 패했다.

51점을 퍼부었던 르브론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50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골든스테이트 홈 팬들이 경기 종료 후 스미스를 향해 “MVP”를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이 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했다. ‘역주행’을 하지 않았더라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시리즈였지만, 이는 스미스에게 커다란 주홍 글씨로 남았다.

이후 8년이 흘렀지만, 스미스는 “그 일에 대해선 르브론과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었는데 정말 많이 화가 나 있더라. 아직도 화가 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르브론과 2차례 우승을 함께한 사이라는 말을 건넸지만, 스미스는 “그래도 아직도 화가 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도 얘기했고, 어두웠던 과거도 조심스럽게 돌아봤다. 스미스는 덴버 너게츠 시절이었던 2007년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절친한 사이였던 동승자가 사망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운전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2년 후 스미스에게는 90일 수감 명령이 내려졌다. 추후 24일로 감형됐지만, 스미스는 NBA 사무국으로부터 7경기 출전정지 처분도 받았다.

스미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주위에 훌륭한 코치들, 동료들이 있었는데 수감되어있는 나를 찾아온 동료는 단 3명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었고, 진심으로 나를 위로해 줬다. 수감 생활을 마친 후에는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었다. 수백만 달러도 나에겐 의미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어 “지인의 어머니는 나를 용서했지만, 이후 커리어 가운데 70% 정도는 우울증과 함께 보냈다. 농구에 온전히 집중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뉴욕으로 이적한 이후부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점프볼DB,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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