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는 꼬리표 달고 시작한 브런슨, 끝내 증명한 피날레…“평소처럼 할까요, 하고 싶은 말을 할까요?”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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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여러 시선에 대해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결과로 모든 답변을 대신했다.

현지 언론 ‘야후 스포츠’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일런 브런슨(뉴욕)은 2026 NBA 파이널 우승 직후 두 개의 트로피를 양팔에 안고 인터뷰실에 들어서 취재진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평소처럼 할까요, 아니면 하고 싶은 말을 할까요?”

농담이었다. 브런슨은 늘 그랬듯 담담했다. 뉴욕 닉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코트 밖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온 선수다.

53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직후였다. 파이널 5차전에서 45점을 몰아친 브런슨은 뉴욕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그를 향했던 의심과 비판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나왔다.

브런슨은 그동안 “작아서(188cm) 우승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뉴욕이 4년 1억400만 달러 계약을 안겼을 당시에도 비슷한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한 브런슨의 답은 짧았다. “그때도 답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럴 생각은 없다.”

브런슨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욕을 완전히 바꿔놨다. 오랫동안 존재감을 잃었던 팀을 다시 우승 경쟁권으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의 한계에 대한 의문은 계속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감독 베키 해먼이었다.

해먼은 2023년 12월 ‘NBA 투데이’에 출연해 뉴욕에는 “확실한 1옵션이 없다”고 평가했다. 작은 가드가 팀의 중심인 이상 정상까지 가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당시 해먼은 “브런슨은 너무 작다. 최고의 선수가 작은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뉴욕에는 ‘진짜 1옵션’이 없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우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브런슨은 결과로 답했다. 뉴욕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6승 3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브런슨은 평균 28.4점 6.1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총 9차례 30점 이상을 올렸다. 파이널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도 30점 이상을 기록,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브런슨은 대학 무대 우승, 네이스미스 올해의 선수상, NBA 우승, 파이널 MVP까지 모두 차지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마이클 조던, 빌 월튼,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동료 칼 앤서니 타운스는 브런슨에 대해 “그는 늘 언더독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 그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브런슨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문에 분명한 답을 남겼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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