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고서연 26점 폭발한 날, ‘주황 모자 아저씨’도 활짝…선수와 팬이 함께 쓴 성장기

부천/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1 1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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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선수로서 이런 팬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 고서연(22, 172cm)과 한 팬의 특별한 사연이었다.

WKBL 퓨처스리그는 유망주들이 주인공인 무대다. 평소 자주 코트를 밟지 못했던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다. 그만큼 팬들에게도 특별하다. 자신의 ‘최애 선수’가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평일 낮 경기였지만 관중석에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만난 부천 하나은행 고서연의 오랜 팬 류건하 씨.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 열혈 팬인 그는 제주도 출신인 고서연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감귤을 연상시키는 주황색 모자를 쓰기 시작해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류건하 씨가 응원하는 고서연은 2022-2023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꾸준히 성장해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5분 26초를 뛰고 2.9점 2.0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퓨처스리그에선 핵심 자원이다. 29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 빅토리아주 선발팀을 상대로 38분 7초를 뛰며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 하나은행은 83-79로 승리했다.

31일 2차전 부산 BNK썸을 상대로는 33분 26초를 뛰며 무려 2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번뜩였다. 2연승을 질주한 하나은행(77-62)은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존재감에 류건하 씨는 팬의 입장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는 “정규리그보다 본인의 장점이나 하고 싶은 플레이를 더 자유롭게 보여주는 것 같다(웃음). 부상 없이 꾸준히 성장했으면 좋겠다. 팬으로서는 이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고서연도 이에 화답했다. “정규리그 때도 정말 맨날 오신다(웃음). 선수로서 이런 팬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 내가 잘하지 못할 때도 많이 위로해 주신다. 지난 시즌 조금 부족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자신 있게 해 볼 생각이다. 발전할 테니 지금처럼 계속 찾아와주셨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2년 전 점프볼과 만났던 류건하 씨.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DB(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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