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안 되면 어쩌나’ 간절히 기다리던 전준범에게 손 내민 SK…“마지막이라 생각합니다”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4: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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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전준범(35, 194cm)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번 행선지는 서울 SK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 그는 SK의 손길에 다시 한번 코트에 설 기회를 얻었다.

SK는 1일 전준범과 계약 기간 1년, 보수총액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전준범은 국가대표 출신 슈터로 잘 알려진 선수다. 2013-2014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통산 43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6.4%에 달한다.

다만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아쉬움이 컸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19경기에 출전해 평균 9분 16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런 만큼 전준범에게 이번 기회는 더욱 간절했다. 1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SK 구단과 전희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는데 좋게 봐주셨다.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FA 기간은 전준범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계약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고, 진지하게 선수 생활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계약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이때 다행히 SK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돌아봤다. 

 


많은 이들이 국가대표 시절 슈터 전준범의 모습을 기억한다. 다시 기회를 얻은 그는 한 번 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준범은 “최근 몇 년 동안 팬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느낀 점도 많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부상 없이 오프시즌을 잘 보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얼마나 뛰게 될지는 모르지만, 후배들과도 잘 어울리고 팀워크를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전준범에게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지방 연고 구단에서만 뛰었던 그는 처음으로 서울 연고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준범은 “잠실은 어릴 때부터 많이 뛰었던 곳이라 크게 낯설지는 않다”라며 웃었다.

현대모비스와의 두 번째 이별도 맞이하게 됐다. 2021년 전주 KCC(현 부산 KCC)로 이적하며 처음 팀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친정팀으로 돌아왔지만, 1년 만에 다시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

전준범은 “구단 사정도 있는 만큼 충분히 이해한다. 구단 관계자분들께도 연락을 드렸는데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럼에도 응원해주신 현대모비스 팬들께 감사드린다. SK 팬들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SK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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