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는 8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한양대와 B조 예선에서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104-8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중앙대는 경희대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9개나 터졌다. 중앙대는 13개, 한양대는 16개를 성공했다. 이런 3점슛 대결 속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3쿼터 7분 2초를 남기고 나온 고찬유(190cm, G)의 인유어페이스 덩크였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고찬유는 “1쿼터에서 형들이 잘 했는데 2쿼터에서 우리가 못해서 끌려갔다”며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경기 내용을 아쉬워했다.
중앙대는 16-0으로 시작했음에도 4쿼터에서야 확실하게 한양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 때문에 윤호영 중앙대 감독이 자신이 안일했다며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고찬유는 “감독님께서 우리 체력 배려를 해주시려고 10명을 1,2쿼터 나눠서 기용하셨다”며 “감독님께서 초반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들을 기용했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윤호영 감독은 고찬유의 인유어페이스 덩크에 대해 “쟤가 열 받았구나 싶었다. 고찬유가 볼을 잡으면 괴롭히고 더블팀을 하는데 상대에게 화풀이를 하는 게 아니라 경기에서 발휘하는 건 좋다”며 “보복성으로 가면 상대 수비가 성공한 거다. 선수를 긁어서 공격자 반칙으로 나오게 하는데 그걸 경기력으로 극복하는 건 괜찮다. 연습할 때 보면 점프력이 좋은 건 아니다. 정말 열 받아서 덩크를 했을 거다”고 했다.
고찬유는 “우리 팀이 쉬운 슛도 안 들어가고 답답한 경기도 했다. 상대가 스크린이나 까는 식으로 들어왔다. 트래쉬토크도 나왔다”며 “별 신경도 안 쓰고 잡자마자 덩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덩크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비가 있는데 덩크를 한 건 처음이다. 연습할 때 덩크를 하는데 감독님께서 점프가 없다고 하신다. 감독님 전성기 점프를 보니까 이해가 된다”며 “점프는 모르겠지만, 운동신경이 좋다고 생각한다. 체공 시간도 길다. 레이업 마무리에서 자신있고, 손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고찬유는 “작년에는 우승을 하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우승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서 달성했다”며 “올해는 대학리그 1위이고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우승이 큰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선과 결선을 가면 꼭 승리해서 우승하겠다는 간절함이 다르다”고 지난해와 올해 팀 분위기를 비교했다.
고찬유는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는 “작년이나 재작년 좋아진 건 수비나 팀 동료들을 살펴보는 게 좋아졌다. 잘 풀릴 때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성장했다”며 “소노 이정현 선수가 롤 모델이다. 대한민국 최고 가드이고 꼭 넘어보고 싶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프로 가서 1번(포인트가드)으로 가고 싶다. 안 된다면 2번(슈팅가드)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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