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런슨과 웸반야마, 두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 닉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26 NBA 파이널 4차전에서 107-106으로 승리했다.
놀라운 경기였다. 한때 29점차를 뒤졌던 뉴욕은 3쿼터부터 무섭게 추격하며 결국 미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 파이널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전반만 해도 샌안토니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3차전부터 살아난 웸반야마의 활약이 그대로 이어졌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 활약이 눈부셨다. 높이를 활용한 골밑 돌파와 함께 외곽슛도 터트렸다. 웸반야마는 노련함도 보였다. 시리즈 내내 신경전을 펼친 뉴욕 선수들을 먼저 도발한 것이다. 미첼 로빈슨은 웸반야마의 도발에 넘어가 플래그런트 1 파울을 저질렀다. 그야말로 완벽한 전반이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뉴욕의 미친 추격전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고, 웸반야마도 그중 하나였다. 후반 야투 14개 중 3개 성공에 그쳤고, 골밑 야투 8개 중 7개 실패했다. 눈에 띄게 체력이 저하된 모습이었고, 클러치 상황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디애런 팍스와 함께 패배 원흉이 됐다.

반면 브런슨은 정반대였다. 경기 초반 무리한 야투 시도와 어설픈 턴오버로 부진했으나,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2쿼터와 3쿼터 초반,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게 만들었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실패할 때 유일하게 일대일 공격으로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클러치에서도 빛났다. 웸반야마를 앞에 두고 스텝백 3점슛을 성공했고,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펼치면 동료에게 곧바로 패스하며 파훼했다.
브런슨은 후반에만 1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후반 득실 마진은 무려 +30이었다. 그야말로 에이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파이널 시작 전, 이번 시리즈는 경험과 젊음의 대결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이 젊음을 압도하고 있다. 4경기 중 2경기가 1점차 승부였고, 2경기 모두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과연 젊은 샌안토니오가 처음으로 찾아온 탈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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