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관중석에서 손 잡고 있는 ‘두 명’의 정체는? 확인 결과, 이재도와 조상현 감독

행당/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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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행당/정다윤 기자] 이재도가 모교 한양대를 방문했다.

23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 고려대의 맞대결(98-61 고려대 승)을 앞두고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고양 소노의 이재도(34, 180cm)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소노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전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소노는 한 경기 한 경기 기적을 써 내려갔으며, 5위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재도는 모교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양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 전 만난 이재도는 “휴가 기간이다. 1년에 한 번씩 오는데, 이번엔 좀 늦게 왔다. 동료나 후배들과 같이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혼자 왔다. 혼자라도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루틴이라서 지키러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달콤한 휴가 기간에는 여행이 빠질 수 없었다. 특히 전 동료이자 절친인 문성곤, 전성현과 중국 여행을 다녀오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이재도는 곧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이재도는 “가장 시간이 빨리 흐르는 휴가였던 것 같다. 아기가 이제 태어난다. 아내와 육아를 준비하느라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다. 정신이 없다. 유럽도 갔다 왔고, 문성곤과 전성현이랑 중국도 다녀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양대는 역대 우승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는 화수분 같은 학교다. 단순히 경기력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재도는 KBL에서도 인성이 좋기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선수다. 고참급 선수임에도 늘 기자석은 물론 관계자들을 먼저 찾아 인사를 건네곤 한다. 그는 대학 시절 지도자들에게 배운 가치들이 프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이재도는 “최명룡 감독님이 계셨을 때 선수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을 많이 보셨다. 그런 부분이 프로에서도 좋은 인식으로 남지 않았을까 한다. 인간 됨됨이,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다. 프로나 사회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조상현 감독(LG)도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재도는 한때 한솥밥을 먹던 조 감독을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러 갔다. 그 후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고 한참 동안 손을 놓지 않았다.

이에 이재도는 “감독님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저더러 왜 이렇게 바쁘냐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때가 제일 바쁘다고 장난쳤다. 왜 이렇게 손을 잡고 계시는지 모르겠다(웃음). 내가 잡은 게 아니다. 감독님은 워낙 사람이 좋고 정도 많다. 늘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눈부신 가능성을 보여줬던 소노지만, 다가올 시즌에도 똑같은 해피엔딩이 기다린다는 보장은 없다. 예측 불가능한 것이 스포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도는 기분 좋은 부담감 속에서 이를 이겨내는 법을 찾으며 다음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서 너무 기뻤다. 팬들도 그랬을 거라 믿는다. 그만큼 다음 시즌이 부담되기도 할 것이다. 비교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 부담을 자양분 삼아 재밌는 시즌을 준비하겠다.”

#사진_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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