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 심수현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B조 예선 베트남 국가대표팀(이하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9분 21초 동안 11점 9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스틸도 1개씩 곁들이며 팀의 105-27 대승을 이끌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한은행을 위한 무대였다. 신한은행은 1쿼터를 36-4로 마쳤고, 승패는 사실상 이때 결정됐다. 최다 점수 차는 78점. 두 팀 간의 현격한 체급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였다.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엔트리 전원이 활약한 가운데 심수현이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상대의 패스 길목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빠른 공격 전개에 힘을 쏟았고, 팀원의 공격 기회를 잘 찾아주는 패스도 눈에 띄었다. 심수현의 활약에 힘입은 신한은행은 속공에서 많은 재미를 봤다. 속공으로만 31점을 더했다.
경기 후 만난 심수현은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며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아베 마유미 코치도 경기 후 심수현에 대해 “파이팅이 있고 멘탈도 좋은 선수라 팀원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줬다. 보시다시피 살도 많이 빠졌고, 합류 후에 훈련도 열심히 했다. 특히 초반에 에너지를 잘 발휘해줬다”라고 견해를 남겼다.
심수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됐다. 숭의여고 출신인 그는 2022~2023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이후 세 시즌을 부산 BNK썸에서 보낸 뒤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트레이드돼서 왔으니 잘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레전드 가드 출신인 최윤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 “상황을 자세히 끊어서 설명해주셔서 확실히 디테일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 패스 타이밍도 잘 알려주셔서 많이 노력중이다. 키가 작아서 상대가 밀고 들어올 때 수비하는 요령을 더 배워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합류 이후 6kg을 감량했다. 그 안에는 심수현의 많은 노력이 담겨 있었다. “감독님께서 체중 감량을 원하셨다. 그래서 외박 받거나 휴식날에도 하루에 한 끼만 먹는 등 음식을 조절했다. 오후 6시에 밥 먹으면 이후에 군것질도 일절 안하고 절제했다. 맞춰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량하게 됐다. 농구하면서 이 몸무게는 처음이다. 몸 자체가 가벼워져서 좋다. 체지방은 빠졌지만, 근육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내가 키가 작아서 힘이 있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근육량을 늘리라고도 말씀해주신다”라는 게 심수현의 말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만큼 새 시즌을 앞둔 심수현의 목표도 명확했다. 그는 “팀이 PO올라가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더 큰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이 팀에서 식스맨으로 들어가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퓨처스리그 첫 경기, 코트 위에서 단단하게 자기만의 뿌리를 내리는 중인 심수현. 그가 이번 시즌 신한은행에서 보여줄 뜨거운 비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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