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대신 체력훈련 중’ 연세대 이주영 “날씨 더운 동계훈련”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0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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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지금이 동계훈련 같다(웃음). 동계훈련인데 날씨가 더워서 미치겠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13일은 결선 토너먼트 6강이 열린 날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결승에 진출했던 연세대는 대회장소인 상주가 아닌 서울에 머물고 있다.

동계훈련이 부족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고전 중인 연세대는 MBC배에 불참하는 대신 체력훈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8시가 넘어 연세대 체육관을 찾았을 때 이주영과 이병엽이 야간훈련을 하고 있었다. 체력훈련을 하고 있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슈팅훈련에 집중했던 이주영(189cm, G)과 훈련을 마친 뒤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주영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야간훈련
요즘 체력훈련을 한다. 다른 선수들은 너무 힘들어서 (야간훈련에) 못 나온다. 나는 운동을 하다가 부상이 있다. 체력훈련을 안 하고 재활훈련을 하면서 개인훈련을 한다.

체력훈련
산이랑 트랙, 웨이트 서컷 트레이닝, 노천극장(계단), 체육관 서킷 트레이닝으로 오전과 오후 훈련한다. 지금이 동계훈련 같다(웃음). 동계훈련인데 날씨가 더워서 미치겠다.

마지막 MBC배 불참
당연히 아쉽다. 상주에 가서 웃었던 일이 없어서 4학년 때는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상황상 어쩔 수 없다. 남들이 경기를 뛸 때 체력부터 기본을 보완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패배를 많이 당했다. 이 기회가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을 만드는 시간이 시즌 중에는 잘 나지 않는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 출전까지 생각하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리를 안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아픈 곳이 없어야 정상적인 훈련을 100% 소화할 수 있다. 원래 프라임리그(7월 18일, 19일) 참가로 목요일 소집이었다. 지금 대표팀 다른 선수들도 부상이 있다. 27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이다. 8월 초 FIBA 3x3 U23 네이션스리그 참가로 중국 다녀온다.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아시아컵 나갈 때는 6개월 남았는데 지금 7월 중순이 되니까 아시안게임이 두 달 남았다. 진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요즘 무조건 팀을 우선을 하면서 아시안게임이 계속 가까워지니까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설레기도 하다.

팀은 어수선하고, 3x3 대표팀도 나가야 하고,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도 신경을 써야 한다.
팀을 생각하면 내가 4학년이고, 중심이고, 주축이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내가 더 잘 했으면 잡아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서 팀에게 미안하다. 또 느낀 건 나 하나로는 안 된다는 거다. 조금 더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부분도 우리 선수들도 배우고, 나도 많이 배웠다. 가장 큰 건 내가 더 중심을 잡아줬어야 한다.

드래프트 평가가 들리는데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런 걸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증명해야 한다. 후반기가 남았다. 정말 잘 하면 된다. 지금까지 돌아보면 조금 아쉽다. 내가 열심히 준비해서 잘 될 때는 잘 되지만, 강팀과 경기를 할 때 이성을 놓을 때도 있고, 팀이 안 되니까 개인적으로 무리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런 건 반성한다. 내가 팀을 이끌어서 올라가야 내 가치도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번 드래프트도 좋은 순위에 뽑히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좋은 팀에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아시안게임과 대학리그 후반기를 잘 마무리해서 프로 관계자분들께 팀에서 필요한 선수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복귀 준비하는 이채형과 같이 뛰면서 대학생활 마무리가 가능하다.

이채형만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제까지 채형이만 찾는 것도 핑계다. 또 들어왔을 때 (이채형이) 부담일 거다. 내가 조금 더 어시스트에 눈을 떠야 한다. 이병엽과 최영상이 있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않던 선수들이다. 그래서 내가 어시스트와 1번(포인트가드)을 더 해야 한다.

연습을 한다. 경기에서 잘 나올 때는 잘 나온다. 내가 동료들을 더 잘 살려주면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게 맞춰가는 과정에서 채형이가 들어오면 시너지가 날 거라서 채형이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사실 채형이와 같이 뛴 경기보다 같이 못 뛴 경기가 더 많다. 그래서 같이 뛰어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드물다. 기억에 남는 건 작년 한양대와 경기에서 내가 기회를 찾아다닐 때 채형이가 계속 패스를 줬다. 채형이가 들어오면 그런 경기들로 같이 마무리를 하고 싶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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