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의 나가사키 벨카 경기를 직관했거나 중계를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생각이다.
이 화살이 향하는 선수는 나가사키의 주득점원 스탠리 존슨이다. NBA 리거인 존슨은 2025-2026 B리그 정규리그 58경기에서 평균 22.8점 6.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좋은 피지컬(198cm·110kg)을 앞세운 1대1 공격으로 나가사키에 많은 득점을 제공했다.
그러나 1대1 빈도가 너무 높다보니 이현중이 오픈 찬스가 났음에도 볼이 가지 않아 국내 농구 팬들의 인내심을 불태웠다.
5월 29일 도쿄 아리아케에 위치한 아리아케 가든에서 ‘B리그 어워드 쇼 2025-2026’에서 스탠리 존슨을 만났다. 한국 팬들의 마음을 담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현중한테 왜 이렇게 패스를 안한거야?”라고.
이 질문을 듣자마자 존슨은 크게 웃었다.
“아... 내가 패스를 안했나? 그래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나와 이현중은 피넛버터&젤리야”
피넛버터&젤리 미국인들이 짝꿍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치킨과 맥주, 실과 바늘 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뜻이다.
존슨은 “이현중과 함께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서로를 도와가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현중은 위력적인 공격수인 동시에 코트 밖에서는 너무 좋은 친구다. 그와 코트 밖에서도 잘 지냈다. 함께 우승을 이뤄냈으니 한국 팬들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존슨은 피넛버터&젤리 이현중과 나란히 베스트5를 수상했다. 동시에 식스맨상도 차지했다. 출전시간이나 기록으로 볼 때 식스맨상에 의문부호가 따르지만, 실제로 존슨은 대부분의 경기를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번 우승은 존슨에게도 큰 의미다. 2024-2025시즌 튀르키예 명문 아나돌루 에페스에서 단 9분만을 뛰면서 실패의 아픔을 맛봤던 그는 B리그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존슨은 “에페스에는 나와 같은 외국선수가 8, 9명에 이르기 때문에 내 역할이 한정적이었다. 그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나가사키라는 좋은 팀, 좋은 조직에서 이현중과 같은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우승을 했다. 내게는 특별한 일이다. 너무 기쁘고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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