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논란? 상관없어!' 전례 없는 전폭적인 지지... 발머 구단주의 유별난 레너드 사랑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0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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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너드가 다음 시즌에도 클리퍼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기자 '앤서니 슬레이터'는 17일(한국시간) 카와이 레너드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LA 클리퍼스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레너드 트레이드를 진지하게 검토했고, 이번 여름도 마찬가지지만, 정작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스티브 발머 구단의 레너드를 향한 애정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클리퍼스는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제임스 하든, 이비차 주바치와 같은 기존 베테랑들을 정리하고, 대신 베네딕트 매서린, 다리우스 갈랜드와 같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와중에도 레너드의 지위는 굳건했다. 레너드도 트레이드설이 있었으나, 구단에 남았다.

제대로 구단을 개편하려면 레너드까지 내보내는 것이 맞다. 갈랜드, 매서린 등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팀을 꾸린다면, 30대 중반의 레너드보다 젊은 선수들이 어울리는 구성이다. 또 레너드가 이번 시즌 평균 27.9점 6.4리바운드로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쳤으므로 가치도 매우 높다. 레너드만 트레이드한다면, 암울했던 미래가 장밋빛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레너드를 향한 발머의 애정이다. 2014년부터 클리퍼스 구단주를 맡은 발머는 언제나 슈퍼스타에 굶주린 인물이었다. 꾸준히 영입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마침내 성공한 선수가 바로 레너드였다. 이런 레너드를 향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애정이 지나쳤다. 영입 과정에서 발머가 제3의 회사를 설립해 레너드에게 뒷돈을 준 정황이 포착되며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FBI까지 관여할 정도의 초대형 사건이었고, NBA 업계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이번 시즌 내내 조사가 진행됐고, 시즌이 끝나면 사건 발표 이후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레너드를 내보낼 최적의 타이밍이 지금인 셈이다.

발머는 구단주치고 구단 운영에 개입하지 않은 인물로 여겨진다. 본인이 임명한 경영진을 믿고 맡겼고, 클리퍼스 수뇌부의 구단 운영은 대체로 훌륭했다. 그런 발머가 레너드에는 이성적인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레너드는 계약 기간도 1년 남았다. 클리퍼스가 레너드를 보내지 않겠다면 재계약을 해야 한다. 뒷돈 논란에 휩싸인 선수가 재계약을 하는 그림은 여러모로 이상하다.

과연 레너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뒷돈 징계, 재계약, 트레이드 등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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