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신구조화를 앞세워 대통합을 꿈꾸는 CJ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8-1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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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에 충실했다. 나이, 직급을 불문하고 코트 위에서만큼 사력을 다했다. 그들은 그렇게 고지를 향하여 전진을 거듭했다.


CJ는 17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양정모(18점 9리바운드), 박양재(17점, 3+1점슛 4개)를 필두로 이일(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창욱(12점 4리바운드), 이현진(10점)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B를 76-56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CJ답게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노장 슈터 박양재는 1쿼터에만 3+1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물오른 슛감을 과시했다. 양정모는 맏형 박창욱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현진은 속공에 적극 가담, 득점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동윤(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은 팀원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하여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삼성SDS B는 한정우(13점 14리바운드), 이영호(11점 4리바운드), 김오중(4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강현우, 한대군(13점,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힘을 더했다. 하지만, CJ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득점을 올리기 힘겨워했다. CJ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윤이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켰고, 박양재가 3+1점슛을 연거푸 꽃아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들어서도 CJ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양재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현진, 박창욱, 양정모가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상대를 압박했다. 맏형 박창욱은 40대 중반을 무색하게 할 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현진, 이일, 오종필, 박문호(4점 7리바운드 3스틸), 양정모 등 후배들도 선배 뒤를 따라 몸을 사리지 않았다.


삼성SDS B는 김정현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김정현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CJ 공격을 연달아 가로채며 상대 기세를 꺾고자 했다. 여기에 한정우, 김오중, 이영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있는 힘을 다해 버텨냈다. 강현우 역시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하지만, CJ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외곽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삼성SDS B가 힘을 냈다. 김오중이 앞장서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속공에 적극 나서 득점을 올렸고,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등,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한정우, 이영호, 김정현이 골밑에서 힘을 발휘했고, 한대군이 김오중과 함께 내외곽을 휘저으며 실마리를 풀려 했다.


CJ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양재가 수비에 힘을 쏟은 탓에 외곽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양정모, 이일이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3쿼터 10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윤이 패스에 전념하여 팀원들 능력을 한껏 끌어올렸고, 박문호, 박창욱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더했다.


4쿼터 들어 CJ가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박양재가 3+1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었고, 이일, 양정모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박창욱까지 나서 박양재, 이일, 양정모 활약을 거들었다. 이동윤은 득점에 나서는 대신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하여 중심을 확고히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SDS B는 한대군, 한정우, 이영호를 앞세워 마지막 힘을 냈다. 특히, 한대군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손정훈 공백까지 메우며 안간힘을 썼다. 돌파를 거침없이 시도했고, 3점슛 2개를 연거푸 꽃아넣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한대군이 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한정우, 이영호는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틈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영호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오중, 강현우, 김정현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온 힘을 쏟아 이들에게 슛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 내내 CJ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는 데 힘겨워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CJ는 박양재가 3+1점슛을 꽃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동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날 새로 합류한 노경호를 투입하여 활동량을 더했다. 삼성SDS B는 한대군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불꽃을 살렸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CJ는 박창욱, 이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CJ 주장 이일이 선정되었다. 그는 “저번 대회 모토가 기회와 성장이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대통합을 모토로 했다. (박)양재 형이 최근에 운동을 시작하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양정모 선수도 팀에 녹아들면서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수비, 슈팅에 어시스트까지 많이 보려고 한다”며 “팀원들 역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제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운동하는 과정에 있어 구성원들 마음가짐 등 모든 면에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고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원동력에 대하여 언급했다.


말 그대로였다. CJ는 박양재가 합류한 두 번째 경기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양재는 이날 경기 포함, 경기당 4.3개 3점슛 성공을 기록하며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더하여 +1 혜택을 받는다). 그 역시 “30대 초반까지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는데, 양쪽 무릎을 다치면서 5년 이상 재활기간을 거쳤다. 마침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회복되었고,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며 “30대 중후반 내내 잠잠하다가 점차 옛 기량을 회복하면서 팀으로서 정말 반갑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침 3점슈터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고 박양재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 들어 CJ는 존 디펜스보다 맨투맨 수비를 우선적으로 하여 수비력을 끌어올렸다. 매 경기 8~9명씩 꾸준하게 출석률을 유지하며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고, 코트 위에서 한 순간도 다리를 쉬지 않았다. 최고참인 박창욱, 박양재 역시 예외는 없었다. 이에 “직장인리그 특성상 팀원들이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도 실제로 보이기에는 쉽지 않다. 때문에 존 디펜스보다 맨투맨을 우선시하자고 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맨투맨 수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는 것이 필수다. 그는 “SK텔레콤과 첫 경기에서 무수히 많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헌납한 탓에 경기를 내주었다.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고, 이를 계기로 리바운드, 수비에 신경을 쓰자고 끊임없이 소통을 하였고, 좋아지고 있다”며 “팀 내에서 양정모 선수가 180cm 후반에 다다를 뿐, 나머지 선수들은 180cm 초반 언저리다. 때문에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있어 높이로 하기보다 정신력, 활동량에 중점을 두고 박스아웃을 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려고 한다”고 리바운드 다툼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여느 때와 달리 활동폭을 넓게 가져가며 공격력을 극대화한 CJ. 이일 역시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기존에는 이동윤 선수에게 득점을 의존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대회 들어 전체적으로 선수들 개인기량이 올라왔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면서 의존도를 줄였다”며 “나 역시 한 단계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이전까지 평균 어시스트 개수가 1~2개였는데 지금은 평균 3개까지 하는 것 같다. (이)동윤이도 포인트가드 역할에 집중하면서 패스 효율성을 높였고,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비결을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해서 유선상, SNS를 통하여 이야기를 많이 하고, 동영상을 분석해서 소통량을 늘렸다. 그리고 슈팅 위주가 아닌 다른 선수들 찬스를 먼저 보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팀워크가 좋아졌다”며 “개인적으로 작년에 결혼을 한 후, 아내 내조 덕에 몸과 마음이 한결 안정되었다. 때문에 개인기량이 많이 올라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날 경기까지 3승 1패, 승점 7점을 획득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CJ. 향후 이수그룹, 한양기술공업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대통합이 팀 컨셉인 만큼, 결과를 떠나서 팀원들과 소통하고 원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미숙한 부분을 보완하여 대비하겠다”며 “물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 마음가짐, 태도에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CJ가 직장인농구리그에서 빛이 날 수 있게끔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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