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를 맞았다. 그들은 쌓아두었던 경험을 쏟아냈고, 역경 속에서 이를 극복할 힘을 가지고 늪에서 빠져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에이스 김건(12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을 필두로 권인호(8점 11리바운드), 박경석(6점 6리바운드)과 백전노장 강배원(6점 7스틸 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A 추격을 42-37로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전, 후반 경기력이 눈에 띌 정도로 달랐다. 던지는 족족 들어가던 슛이 후반 들어 유독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은행을 위기에서 극복하게 된 원동력은 수비였다. 2-3 존 디펜스와 프레스를 번갈아가며 상대를 거침없이 압박했다. 권인호를 필두로 남기훈(4점 9리바운드 3스틸), 이대한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오세윤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백전노장 강배원은 김건, 김수한(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경석과 함께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임성운, 최영우, 이종원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삼성SDS A는 김범수(9점)를 필두로 조재윤(8점 13리바운드), 옥무호(4점 24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무려 37리바운드를 걷어내는 괴력을 발휘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3쿼터 한때 15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차를 종료 1분전 3점차까지 좁힐 수 있었던 데에는 옥무호, 조재윤이 헌신적으로 걷어낸 리바운드가 원동력이었다. 새로 합류한 조영준(7점)은 김규찬(4점), 김남균(3점 2리바운드), 정치훈(2점 5리바운드)와 함께 김범수 뒤를 받쳐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박민수, 신병관 역시 조재윤, 옥무호를 도와 골밑을 사수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연이은 실책 탓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노련함을 이겨내기 위해선 선제공격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한국은행은 이 부분을 가슴에 새겼고, 행동으로 옮겼다. 초반부터 김건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인호가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 지원을 더했고, 남기훈, 이대한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이종원이 궂은일에 집중했고, 강배원, 김수한은 속공을 진두지휘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삼성SDS A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날 새로 합류한 조영준이 돌파와 플로터를 고루 섞어 득점을 올리는 등 1쿼터 6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옥무호, 조재윤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맏형 김남균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박민수, 김규찬, 김범수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2쿼터 들어 한국은행 쪽으로 쏠렸다. 거칠게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권인호, 김건은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었고, 남기훈, 임성운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백전노장 강배원과 박경석, 김수한이 3점라인 밖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삼성SDS A는 옥무호, 조재윤이 골밑에서 버텨주었고, 김범수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행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해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조재윤, 박민수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기회를 만들려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임성운, 강배원이 속공에 나섰고, 김건이 3점슛을 적중시켜 30-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삼성SDS A가 힘을 냈다. 맏형 김남균이 앞장섰다.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믿형이 보여준 투혼에 동생들이 화답했다. 옥무호, 조재윤은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팀원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정치훈 등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김규찬이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을 필두로 박경석이 나서 상대 추격을 떨쳐내려 했다. 장기인 속공을 적극 활용하여 삼성SDS A 수비를 흔들었고, 슛 찬스가 나면 거침없이 던졌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간 탓에 상대 추격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남기훈이 권인호와 함께 골밑을 지켰지만, 이대한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3쿼터 나오지 못한 탓에 둘 힘만으로는 삼성SDS A 옥무호, 조재윤 트윈타워를 넘어서기에 쉽지 않았다.
이 기회를 놓칠 삼성SDS A가 아니었다. 4쿼터 들어 주포 김범수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득점을 올렸고, 조재윤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옥무호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신 걷어내며 슛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조영준, 김규찬, 정치훈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한국은행은 백전노장 강배원을 투입, 박경석과 함께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SDS A는 한국은행 슈팅이 난조에 빠진 틈을 타, 김범수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연달아 슛을 적중시켜 종료 1분여전 37-40으로 차이를 좁혔다.
한국은행은 온 힘을 다해 마지막 관문을 지켜내려 했다. 강한 체력과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압박, 실책을 유발했고, 파울을 연달아 얻어내며 삼성SDS A 수비를 흔들었다. 박경석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김수한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으나, 프레스를 가하며 상대를 압박, 실책을 유발했다. 이어 박경석이 삼성SDS A 조재윤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켜 42-37로 차이를 벌렸다. 이어 김건이 상대 패스를 가로채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행 권인호가 선정되었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전반에 비하여 후반 들어 갑작스레 슛 난조에 빠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에 “슛이 들어갈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오늘 (오)세윤이가 경기에 나서지 않다 보니 골밑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다 보니 초반에 잘 들어가던 슈팅이 후반 들어 성공률이 낮았던 것 같다”며 “상대가 그간 2-3 존 디펜스를 구사한 것 같은데, 오늘 경기에서는 3-2 존 디펜스를 펼쳤다. 우리도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 4명이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슈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수비에 맞춰 골밑을 공략해야 했지만, 외곽플레이에 주안점을 두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오세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데다, 이대한이 2쿼터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는 악재를 맞았다. 자연히 권인호, 김건에게 도움수비가 요구되었던 상황. 이에 “팀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가 (남)기훈이 형인데, 혼자서 도맡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평소 도움수비를 펼치는 데 대하여 평소 훈련을 한 부분이 아니기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다 보니 방법을 자연히 알게 된 것 같다. 조명선 회장님이 벤치에서 파울갯수를 확인하여 선수운용을 하였고, 파울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골밑수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오펜스 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하며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리바운드 개수만 하더라도 40-38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할 정도. 이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하더라도 디펜스 리바운드만큼은 확실히 잡아내려 한다. 적극적으로 박스아웃을 하여 상대를 밀어내고, 체력적인 우위를 기반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등 디펜스 리바운드만큼은 확실히 잡아내고자 했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지만, 공이 멀리 튀는 데에 대해서는 가드들도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전후반이 극명하게 달랐던 탓에 힘겨운 승리를 거둘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행. 그는 “개인적으로 50% 정도 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호흡을 맞추어가고, 강배원 과장님이 합류, 여기에 팀원들이 많은 덕에 폭넓은 선수운용을 하다 보니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고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남은 50%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박경석이 포인트가드를 꿰차며 팀에 안정감을 주었다. 백전노장 강배원도 박경석 덕에 부담을 던 모습. 그 역시 “상대 압박수비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나와 (김)건이, (김)수한이까지 패스가 적재적소에 들어오는 타이밍이 좋다. 그리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박)경석이가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스스로 힘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팀 전체적으로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박경석 효과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한국은행. 이후, 효성, 고양시청, 삼성SDS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는 “다음주에 팀 훈련을 진행하는데, 그간 경기를 했던 동영상을 보면서 스타일을 몸에 익혀 원하는 대로 수비를 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이어 무더위로 인하여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 같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팀을 상대로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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