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권윤희 인터넷기자] 이우석(27, 196cm)은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맞대결에서 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4쿼터 종료 약 7분을 남기고 다리우스 베즐리마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이우석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4쿼터 외곽포로 격차를 벌렸고, 귀중한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이우석은 먼저 동료들의 투지를 이야기했다.
이우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베즐리가 투지와 투혼을 발휘하고 희생정신을 보여주면서 뛰어줬다. 우리도 그 힘을 받아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매 경기 국내 선수들이 베즐리를 잘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잘해줘서 고맙고,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베즐리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이우석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요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야투율도 떨어지고, 경기 기록과는 다르게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어쨌든 팀이 이겨야 한다. 나 혼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농구와 소속팀에서 해야 할 농구 사이에서 고민도 있었다.
이우석은 “감독님이 장난스럽게 대표팀 농구에서 빠져나오라고 하신다(웃음). 나도 혼란스럽다. 내가 가진 장점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농구의 기본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팀에 어울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 여유를 갖고 팀원들을 보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방법은 농구 일지다. 이우석은 경기마다 자신의 플레이를 기록하며 부족한 점을 되짚는다.
그는 농구 일지에 어떤 내용을 적느냐는 질문에 “정신 차리라고 적는다(웃음)”고 답했다. 이어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더 생각이 많아진다. 원래 내 스타일이 그런 것 같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를 되짚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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