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없는 움직임 숙제’ 연세대 장혁준 “몇 분 뛰든 소중하게 여기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0 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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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몇 분을 뛰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뛰겠다.”

연세대는 이규태(삼성)와 안성우(SK)의 졸업과 강지훈(소노), 이유진(DB) 등의 프로 진출로 전력이 뚝 떨어졌다.

연세대는 지난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44경기를 치르면서 7패를 당했는데 올해 대학농구리그 15경기에서 7패를 기록 중이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이채형과 이주영, 이해솔, 홍상민이 졸업한다. 3학년은 김승우 한 명이기에 이들의 빈자리를 1,2학년들이 메워야 한다.

올해 2학년인 장혁준(194cm, F)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장혁준은 용산고 재학 시절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2023년에는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혜택을 누렸고, 2024년에는 FIBA U18 아시아컵에 참가했다.

또래에서는 손에 꼽히는 기량을 갖춘 선수였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0경기 평균 11분 42초 출전해 3.7점 2.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0.0%(3/10)을 기록 중이다.

대학무대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한다.

연세대는 지난 7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도 불참하며 강한 체력훈련을 통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체력을 다졌다.

야간훈련도 마다하지 않던 장혁준은 고달픈 훈련을 묵묵하게 소화했다. 성실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면 재능이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29일 창원에서 창원 LG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장혁준은 “체력훈련 이후 경기 위주로 실전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훈련했다”며 “AUBL을 다녀오고, 프로와 연습경기가 이어졌다”고 여름방학을 돌아봤다.

장혁준은 체력훈련과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1학기보다 좋아졌는지 묻자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낀다”며 “경기 때 감독님께 지적 받는 건 잘 하든 못 하든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출전시간이 달라진다. 팀이 원하는 걸 따라가야 내가 경기를 더 뛸 수 있다. 프로 형들과 연습경기를 해보니까 더 느낀다”고 했다.

장혁준의 출전시간이 적었던 이유 중 하나는 수비였다.

장혁준은 “수비를 놓칠 때도 있다. 실수 2개가 나오면 그 다음 경기에서 1개로 줄이려고 하고, 실수를 했더라도 경기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끝까지 쫓아가려고 했다. 하나라도 덜 틀리려고 한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1~2번씩 나오는 수비 실수는 내가 프로에 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하고,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장혁준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볼을 가졌을 때 장점이 발휘되는 걸로 보였다. 하지만, 조동현 연세대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녹아들어야 하는 건 장혁준의 숙제다.

장혁준은 “고등학교 농구가 아니고 성인농구다. 내가 프로에 가도 볼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시간에서 득점을 올리기보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드는 등 움직임이 좋아져야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볼 없는 움직임의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연세대는 9월 4일 명지대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재개한다.

장혁준은 “2학기에서도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나는 나대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튀지 않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1학기보다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몇 분을 뛰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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