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상은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하나은행 초청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 교체 출전, 14분 52초 동안 15점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은 여준석(14점 3어시스트), 이현중(11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의 지원사격을 더해 69-42로 승리했다.
4일 열렸던 1차전서 경미한 무릎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유기상은 이를 털어내고 2차전에 나섰다.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존재감은 누구보다도 돋보였다. 1쿼터 중반 투입된 후 약 3분 동안 4개의 3점슛을 터뜨린 것. 유기상은 3쿼터에도 장재석의 스크린을 활용해 1개를 추가하는 등 3점슛 성공률 63%(5/8)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경기 종료 후 “지난 경기에서 쉬었던 데다 팀도 (2차전에서) 저득점 농구를 하고 있었다. 벤치에서 들어가면 분위기를 바꾸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슛이다.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고, 상대가 방심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A조 2차전(vs 카타르·7개)과 3차전(vs 레바논·8개)에서 총 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국제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유기상은 최근 슬럼프를 겪었다. 특히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4 2경기에서는 평균 3.5점 야투율 22.2%(2/9)에 그쳤다.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라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도 했지만, 유기상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각 팀을 상대할 때마다 맡아야 하는 역할이 있고, 벤치에서 해야 할 역할도 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다. 개인적인 감정을 내비치는 건 팀에 도움이 안 된다. 준비하고 있으면 언제든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유기상의 말이다.
유기상은 또한 “나는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선수가 아니었다. 벤치멤버로 뛸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부모님도 운동선수(정구) 출신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에 대해 조언해 주셨고, 나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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