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정다윤 기자] 고려대가 얇아진 선수층 속에서도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87-54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한 고려대는 경희대를 제치고 단독 2위(13승 3패)로 올라섰다.
이날 석준휘가 21점(3P 3개)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김정현이 18점 7리바운드, 방성인이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종윤이 11점 5ㅣ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고려대는 유민수가 B.리그 B2 가고시마 레브나이즈로 이적했고, 이동근은 3x3 대표팀에 차출됐다.
여기에 빅맨 윤현성과 이도윤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단 9명으로 엔트리를 꾸려야 했다. 명지대 역시 악재는 마찬가지였다. 평균 22.3점으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던 에이스 장지민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다.
전력 누수 속에서도 고려대의 집념은 선명했다. 지난 1일 단국대전에서 4쿼터 15-3의 거센 추격전 끝에 57-50 역전승을 일궈냈던 고려대는, 이날 명지대 원정에서도 초반부터 끈끈한 흐름을 이어갔다.
1쿼터는 그야말로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고려대는 명지대에 까다로운 슛을 강요했으나, 상대의 미드레인지 필드골 성공률을 75%까지 허용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흐름을 뺏기지 않은 무기는 트랜지션이었다. 트랜지션 상황마다 득점을 쌓아 올린 고려대는 외곽포까지 적재적소에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중심에는 양종윤이 있었다. 양종윤의 외곽포와 골밑 블록슛으로 주도권을 잡은 고려대는, 이학현이 스틸에 이은 속공 앤드원 플레이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19-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고려대의 화력이 폭발했다.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한 고려대는 김정현과 심주언이 불을 붙였다. 불과 2분 25초 만에 3점슛 3방을 잇달아 꽂아 넣으며 격차를 단숨에 벌렸다. 이어 방성인까지 득점 가뭄을 해소하는 지원사격을 더했다.
이후 공격의 중심에는 석준휘가 있었다. 1쿼터 경기 운영과 리딩에 집중했던 석준휘는 2쿼터 들어 본능적인 공격력을 드러냈다. 돌파와 외곽포, 집중력을 발휘한 풋백 득점까지 다양한 루트로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석준휘의 야전지휘 속에 고려대는 2쿼터에만 66.7%라는 성공률로 3점슛 6방을 터뜨렸다. 코트를 넓게 쓰며 명지대의 수비를 무력화한 고려대는 46-30으로 대폭 격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석준휘와 김정현이 득점에 가담하며 한때 30점 차,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명지대는 박태환이 17점 6어시스트, 권알렉산더는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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