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여한 없다” 전반까지 대등했던 한국, 이제 헝가리 정조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6 0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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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선수들은 여한 없이 잘했다.” 최종 결과는 완패였지만, 박수호 감독은 전반을 대등하게 맞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프랑스(FIBA 랭킹 2위)와의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농구 월드컵 B조 맞대결에서 69-95로 패했다.

최종 점수 차는 26점이었지만, 전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허예은이 1쿼터에 3개를 몰아넣는 등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1-24로 맞이한 2쿼터를 연속 14실점으로 시작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기습적인 트랩으로 프랑스의 실책을 12개 유도하는 등 전반은 대등하게 맞섰다.

후반 들어 높이 열세, 프랑스의 압박수비에 따른 실책으로 급격히 무너졌으나 분명 전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박수호 감독 역시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 종료 후 FIBA가 진행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프랑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여한 없이 잘했다. 점수 차가 났지만, 선수들에게는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현, 최이샘과 함께 나이지리아 격파에 앞장섰던 강이슬은 13분 17초만 소화하며 8점을 기록했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공수 전환 직후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후반은 휴식을 취하며 조별리그 3차전에 대비했다. 강이슬은 “전반에 대등한 승부를 했지만 후반에 무너진 게 아쉬웠다. 지나간 경기다.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은 박수호 감독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프랑스와 재대결한다면, 1쿼터와 같은 경기력을 줄곧 유지할 수 있을까. 박수호 감독은 “선수 층이 얇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선수가 보강되면 가능성도 있겠지만, 체력 소모가 크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강팀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다 보면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헝가리가 나이지리아를 71-67로 제압했다. 이로써 B조 순위 계산은 간단해졌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과 헝가리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위를 차지한다. 각 조 2~3위가 8강 진출전을 치르지만, 향후 대진을 고려하면 당연히 2위를 차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박수호 감독은 “프랑스를 상대로 준비한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는 잘됐지만, 나머지 한 가지는 시도도 못 해봤다. 이제 헝가리를 상대하는데 한 가지를 남겨놓은 건 잘 된 것 같다.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써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헝가리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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