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는 27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고려대에게 64-44로 이겼다.
동국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에게 승리한 건 2010년 4월 20일(91-86) 이후 5881일(16년 1개월 7일) 만에 처음이다.
동국대는 이 기간 동안 정규리그에서 24번, 플레이오프에서 5번을 고려대에게 졌다. 29연패 중이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는 단일대회 방식으로 열렸던 2020년 2차 대회 결선 토너먼트(6강)도 포함되어 있다.
동국대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고려대에게 이긴 건 2006년 4월 22일(96-88)이 마지막이었다.

9년 전에는 서대성 감독을 보좌했던 김기정 동국대 코치는 전국체전을 언급하자 “그 때 고려대를 꺾고 동메달을 땄던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변준형(2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있을 때라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경기를 풀어줬다. 어제(27일) 같은 경기였다. 3점슛을 쏘면 다 들어갔다(정호상 3점슛 8개 등 3점슛 17개 성공). 또 이광진(11점 12리바운드) 등은 리바운드에 열심히 참가했다”고 기억했다.

공두현 스카우트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국체전이라서 우리는 6명이 뛰었는데 고려대도 어제 경기처럼 주축 선수들(김낙현, 박정현, 전현우, 최성원 등)이 빠진 걸로 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며 기억을 되새긴 뒤 “어제 경기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랐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10점 차이로 벌렸는데 그 이후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은 거 같았다”고 했다.

고려대가 정규리그 기준 20점 차 이상 패배는 2010년 5월 19일 중앙대에게 72-98로 26점 차이로 진 이후 처음이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는 20점 차 이상 패배를 4번 당했고,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11월 20일 연세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나온 26점 차(64-90)다.

고려대의 기존 최소 득점은 2015년 10월 13일 연세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한 55점이었다. 당시 55-67로 졌다.
정규리그 기준 최소 득점은 2013년 연세대, 2025년 경희대를 상대로 두 차례 작성한 58점이었다.
동국대는 지난해에도 연세대를 꺾은 뒤 3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탔다.
대학농구리그 기준 16년, 전국체육대회까지 포함할 경우 9년 만에 고려대를 제압한 동국대가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세대를 꺾은 뒤처럼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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