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7월 31일 창원체육관 LG전용훈련장에서 차체 청백전을 가졌다. 팀 훈련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가진 첫 실전과도 같았던 뜨거운 승부였다.
경기 막판 1점 차이로 뒤지고 있을 때 지용현은 칼 타마요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이것이 다음 공격에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수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70-70, 무승부로 끝났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지용현(200cm, C)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자 “확실히 훈련 체계가 다르다”며 “회복할 때는 회복할 시간을 주고, 쏟아부을 때는 쏟아부을 수 있게 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했다.
이어 “제일 힘든 건 수비다. 밤 새도록 생각을 많이 한다. LG가 수비가 강한 팀이라서 요구하는 수비가 많고, 엄청 다양하다”며 “대학에서는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 LG에서는 내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요즘은 수비 때문에 지적을 많이 받고, 혼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용현은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100%로 만들지는 못 해도 어느 정도 훈련을 할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 체지방 관리도 했다”며 “한 달 쉰 뒤 한 달 동안 창원에서 운동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만들어서 복귀했다”고 돌아봤다.
어떤 걸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힘이 좋아서 버티는 것에서 도움이 되었다”며 “여유가 있어서 상대 움직임을 잘 보고, 공격할 때 공격하고, 던질 때 던졌다. 내가 제일 배워야 하는 건 여유다”고 했다.
경기 막판 타마요의 슛을 블록으로 저지한 순간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 때까지 정신이 없었다. 실수를 하고, 놓치고 그랬다”며 “기분이 좋다는 것보다는 블록을 했구나 싶었다. 그 동안 지고 있었던 마요 형인 걸 보고 형에게 한 방 먹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지용현은 “내가 풀어야 할 숙제는 팀과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수비다. 수비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내 스스로 가져야 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며 “여유는 누가 도와줄 수 없다. 수비는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여유는 내가 터득을 해야 해서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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