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이번에는 안 아프게, 재미있게 농구해 보자고 말씀하셨다.”
국가대표 포워드 최이샘(31, 182cm)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부산 BNK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BNK는 1일부터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2026~2027시즌 대비 팀 훈련을 시작했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최이샘 역시 새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연수원에서 만난 최이샘은 새로운 팀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분위기가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이샘은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BNK 유니폼을 입었다. 2013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인 그는 통산 288경기에 출전해 평균 7.4점 4.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6%를 기록 중인 베테랑 포워드다.
이미 안혜지, 이소희, 김소니아, 박혜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BNK는 최이샘 영입으로 포워드진의 깊이까지 더했다. 새 시즌 반등을 노리는 BNK 입장에서는 가장 큰 전력 보강 중 하나였다.
최이샘은 “박정은 감독님과 아직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감독님께서 몸 관리 잘해서 이번에는 안 아프게, 재미있게 농구해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계속 부상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출발인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최이샘은 “부담이 크다. 새로운 팀에서 또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첫 시작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즌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체중 관리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센터 수비도 해야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 생활 역시 만족스럽다. 특히 수면 패턴이 달라졌다.
최이샘은 “원래 산이나 바다 같은 자연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잠도 정말 잘 잔다. 원래는 하루에 3~4시간밖에 못 자는 날도 많았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다. 그런데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7시간 정도는 잔다. 잠을 잘 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최이샘은 “나다운 플레이를 많이 못 보여드렸던 것 같다. 코트에 올라가면 위축됐고 많이 힘들었다. 항상 ‘열심히 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체육관에 들어갔는데 막상 코트에 가면 잘 안 됐다.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겉도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분위기도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움직임부터 하다 보면 다른 선수들도 잘 살려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나는 그런 플레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선수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수많은 우승을 함께했던 박혜진과도 다시 만났다. 최이샘은 “언니와는 워낙 오랫동안 함께했다. 그래서 척하면 척인 느낌이다. 원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일정 때문에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내가 먼저 더 노력해서 좋은 호흡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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