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NBA 드래프트 개최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드래프트는 24일(1라운드)과 25일(2라운드)에 거쳐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시간 기준)
역사에 남을 재능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상위 지명선수만큼이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드래프트 보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슈터 이현중이 스퍼스에서 서머리그를 뛸 예정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에서 스퍼스가 어떤 포지션을 보강하느냐에 따라 NBA 서머리그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올해도 캘리포니아 클래식(7월 4~7일), 솔트레이크시티 서머리그(7월 5~7일),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7월 10~2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대형 오디션이 열린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 진출했던 스퍼스는 캘리포니아 클래식과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에 나선다.
로스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딜런 하퍼, 카터 브라이언트 등 신인과 1~2년 차들로 구성되었던 지난해처럼 올해도 드래프티 중심으로 선수단이 운영될 것이다.
우선 드래프트에서 누가 뽑힐지가 중요하다.
파이널 진출로 애초 목표를 초과달성했던 스퍼스는 전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자원들을 확보해야 한다.

스퍼스는 이미 백코트에서 스테폰 캐슬과 딜런 하퍼라는 가장 든든한 기대주를 확보했다.
디애런 팍스도 있다. 따라서 핸들러보다는 공간을 넓혀주고 수비에 도움이 될 자원들이 필요하다. 빅터 웸반야마와 호환 가능한 빅맨도 많을수록 좋다.
6월 20일 현재 스퍼스가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가진 신인은 19명이다.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테스트를 가졌다.
스퍼스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행사할 수 있는 드래프트 지명권은 1라운드 20순위와 2라운드 35순위, 42순위, 44순위다. 2라운드 지명권을 묶어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30순위권) 지명권을 얻을 것이란 소문도 있지만 쉽지 않다.
스퍼스가 초대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수비가 가능한 포워드 자원, 패스와 판단력이 좋은 선수 등이다. 아마도 1라운드에서는 워크아웃에 초청했던 빅맨 자원 가운데 한 명을 우선적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이며, 2라운드는 말그대로 남은 자원 중 가장 팀에 적합한 선수들을 고려할 것이다. (2025년의 경우는 워크아웃에 초대했던 선수 중 90%가 가드였다. 딜런 하퍼도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워크아웃에 초청된 장신 선수 중 스퍼스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앨런 그레이브스로 알려졌다.
산타 클라라 대학 출신의 스트레치 빅으로, 206cm의 신장에 3점슛 성공률이 41.3%로 매우 높다. 22.6분을 뛰면서 리바운드 6.5개, 블록 0.9개, 스틸 1.9개를 곁들였다. 영리하고 움직임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NBA 기준으로는 운동능력이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그는 여러 목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중후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 세낙 Jr.는 2007년생, 211cm의 빅맨으로 지난 시즌 휴스턴 대학에서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겸했다. 세낙은 휴스턴 대학에서 9.5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33.3%)을 비롯해 좋은 슛감과 기동력을 보였다. 신체 조건(윙스팬 7피트 5인치)과 맨발 신장만 놓고 보면 세낙이 그레이브스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슛만 놓고 본다면 지금은 세낙보다는 그레이브스가 더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UCONN 출신의 타리스 리드(211cm)는 앞서 소개한 두 선수보다 대학을 더 오래 다녔다. 미시건에서 2년, 그 다음 2년은 코네티컷 대학에서 보냈다. 2026년 NCAA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31득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빌 월튼 이후 처음으로 야투 80% 동반 30-20을 달성한 빅맨이 됐다. 리드는 정통 빅맨이다. 스크린, 궂은일, 리바운드 등에 능하다. 그렇지만 슛거리가 짧고 공격에서 얼마나 기여할지는 의문인데 이 때문인지 리드를 목 드래프트 1라운드 막판, 혹은 2라운드 초반에 놓은 매체도 있었다.
세 선수 외에도 수비가 좋은 주비 에지오포(파워포워드, 203cm)는 샌안토니오가 2라운드에서 검토해볼 만한 선수로 여겨진다. 캔자스 대학에 입학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세인트존스 대학에서 컨퍼런스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며 입지를 굳혔다. 에지오포는 애틀랜타 호크스, 보스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 댈러스 매버릭스, 덴버 너게츠,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등에서도 워크아웃을 가졌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켄터키 대학에서의 짧은 시간을 마치고 프로에 도전하는 제이든 쿠인탠스는 10순위대 후반에서 2라운드 초반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언급되는 선수다. 208cm에 좋은 체격을 갖고 있는 림 러너로 볼없이도 안쪽에서 득점 기회를 챙길 수 있는 선수다. 우직한 스크린과 리바운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페인트존을 벗어나면 공격이 없고,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 탓에 예상 지명 순위도 편차가 크다.
펠릭스 옥파라(208cm)는 테네시 대학 출신 졸업반 선수로 팀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덩커 스팟에서의 앨리웁 플레이, 속공 가담, 스크린 등에서 장점을 보인 선수다. 다만 쿠인탠스처럼 공격에서 미진했고, 발이 그리 빠르지 않아 NBA에서는 매치업 헌팅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2라운드 중후반 혹은 투웨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매체도 있다. 샌안토니오가 갖고 있는 지명 순위에 걸릴 가능성도 높으며, 만약 드래프트가 되지 않더라도 서머리그에 초청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빅맨 외에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외곽 자원 대부분은 1라운드보다는 2라운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캐러밴은 4명의 초청 선수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201cm의 그는 외곽슛을 위한 리로케이션, 커트인 등이 움직임이 좋은 슈터다. 사이즈가 좋고 영리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샷 크리에이팅, 수비 등이 아쉽다. 2002년생으로 이현중보다 2살 어린 선수다.
피츠버그 대학의 베리 더닝 Jr.는 198cm의 4학년으로 2025-2025시즌에 3점슛 성공률이 34.5%였다. 4년 동안 매년 소속팀이 바뀌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로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유타 주립대의 4학년 MJ 콜린스는 193cm로 키는 크지 않지만 상체가 탄탄하고 활동량이 상당한 선수다. 수비가 좋고 공격과 수비 모두 풋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스스로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콜린스는 8~9개 구단에서 워크아웃을 가졌다. 신장이나 나이를 봤을 때 2라운드, 혹은 투웨이를 통해 롱런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피터 수더는 마이애미 대학의 4학년 가드(193cm)로 플레이메이커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40%가 넘었고 2대2 상황에서나 캐치앤슛 상황에서의 슈팅도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지명이 되지 않더라도 어느 팀에서든 서머리그나 트레이닝 캠프에 초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워크아웃은 갖지 않았지만 코아 피트(201cm)가 스퍼스 품에 안길 것이라 전망하는 매체도 있었다. 애리조나 대학 1학년으로 NCAA 토너먼트 16강에서 21득점, 8강에서 20득점을 기록했다. 피트는 신장은 작지만 엘보우와 미드레인지에서의 슈팅에 능하고 자신의 신체조건을 영리하게 잘 활용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드래프트 전망에서는 대부분의 매체가 1라운드 후반까지 내렸다. 신장이 애매하고 자유투와 3점슛 모두 안 좋았다. 사실, 이미 팀에 신인 시즌을 막 마친 카터 브라이언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코아 피트를 영입할까도 싶다.
워크아웃 초청자를 봤을 때 올 시즌 스퍼스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은 명확하다. 멀리 봤을 때 빅터 웸반야마의 파트너 혹은 백업이 될 자원, 혹은 외곽에서 스페이싱을 만들어줄 선수가 새 식구가 될 것이다.
서머리그에서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후자의 경우는 이현중이 호주 NBL과 일본 B.리그, 그리고 FIBA 경기에서 충분히 보인 강점이다. 과연 이현중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동료로 누가 낙점될지 지켜보는 것도 올해 드래프트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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