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케슬러가 비판을 기대로 바꿨다.
LA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프리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89-101로 패배했다.
이날 루카 돈치치가 결장해 김이 빠지는 경기로 보였으나, 레이커스 팬들은 긴장하며 지켜봤다. 바로 이번 오프시즌 가장 충격적인 영입으로 평가받는 워커 케슬러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유타 재즈에서 활약한 케슬러는 이번 오프시즌 레이커스와 4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적절하다는 평가였으나, 문제는 사인엔 트레이드 형식으로 이적했다는 것이었다. 원소속팀 유타에 무려 1라운드 지명권 2장과 스왑 권리 2번으로, 총 4번의 1라운드 권리를 내줬다. 1라운드 지명권 권리 4장은 초특급 슈퍼스타의 가격표다. 슈퍼스타는 커녕 올스타도 아닌 케슬러에게 이런 대가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유는 있었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는 빅맨을 잘 활용하는 가드로, 좋은 빅맨이 있으면 공격이 훨씬 수월하다. 특히 돈치치가 적극적으로 케슬러 영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레이커스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공격에서 활약도 준수했다. 리브스와 2대2 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찬스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이커스는 포스트업에 능한 빅맨이 필요 없다. 리브스와 돈치치라는 정상급 플레이메이커가 있기 때문에 두 선수에게 좋은 스크린을 걸어주며,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할 선수가 필요하다. 딱 이날 케슬러가 그랬다.
JJ 레딕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슬러는 우리 팀에 잘 어울린다. 코트를 잘 뛰고, 속공에 참여하며, 혼란 속에서 멋진 리바운드를 몇 개 잡았다. 림 프로텍팅도 좋았다. 정말 훌륭한 활약이었다"라고 말했다.
만약 케슬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레이커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단번에 달라진다. 원투펀치가 워낙 강력한 팀이므로 둘을 받쳐줄 선수만 있으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과연 케슬러의 정규시즌 활약은 어떨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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