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로 양홍석 머리채 잡은_박지환(명지대4)
중학교 1학년, 장난기 많던 박지환은 형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동생이었다. 고등학교 형들과 함께 운동하던 날이 많았고 양홍석(상무), 곽정훈(KCC), 서명진(현대모비스)이 그를 유독 아꼈다. 늘 잘 챙겨주던 따뜻한 선배들이었다. 박지환은 그중 양홍석과의 웃긴(?) 추억을 꺼냈다.
“(양)홍석이 형의 머리채를 잡은 건 저밖에 없을 거예요(웃음). 저도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광안리 해변에서 저희가 운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고등학교 형들이랑 같이 하고 있었는데, 형들이 워낙 저를 예뻐하니까 엄청 놀리고 장난쳤단 말이에요. 그런 저의 반응이 너무 웃겼나 봐요. 홍석이 형도 마찬가지였죠. 제가 어린 마음에 그랬는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놈이다’ 싶어요(웃음). 그때 홍석이 형 머리채를 잡고나서 옆에 있던 코치님들도 웃고 난리 났었거든요. 아마 홍석이 형 머리채를 잡은 사람은 제가 최초이지 않을까….”

#나의 꿈은 낭만이었는데_최강민(단국대4)
누구나 풋풋한 대학생활을 꿈꾸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낭만 있는 캠퍼스 생활을 바란 최강민이 그랬다.
“대학교 오기 전에 캠퍼스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워낙 많이 봤어요. 풋풋한 학교 생활을 기대했죠. 그런데 제 기대와는 너무 달랐어요. 상상보다 많이 빗나갔죠. 전공도 체육(국제스포츠학과)이라 ‘다수가 남자’인 과였거든요. 숙소와 체육관을 왔다 갔다하는 일상의 반복에 완전히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한 것은 아쉬워요.”

#‘팩트 폭격’ 일반인 친구의 위로_김선우(한양대4)
김선우는 한때 부상으로 깊은 마음의 골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사소한 식습관부터 다시 조이고 다듬으며 몸을 되살렸다. 그의 곁에는 친구의 말이 ‘팩트 폭격’처럼 들리지만, 장난스러운 한마디가 오히려 웃게 하고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이 됐을지도 모른다.
“힘들 때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어요. 과 친구들 중에 친한 애 한 명 있는데 학교 과제도 많이 도와준 친구예요. 그 친구랑 외박 받을 때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눴어요.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야, 너 어떡하냐. 이제 프로 못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장난도 치면서 기분도 많이 풀어줬거든요. 제가 복귀하고 나서 맨날 야간마다 볼 잡아주는 친구거든요. 너무 고마워요.”

#수업에서 느낀 ‘연세대’의 위력_안성우(연세대4)
운동선수 대학생은 모두가 할 법한 고민이 있다. 학업과 운동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말이다. 명문대 중 하나인 연세대를 택한 안성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1학년 때 수업에 들어가서 느낀 것이 너무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와 멀었다 보니…. 수업 하나하나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제가 이 대학의 수업을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렵고, 체계적이었다고 할까요. ‘역시 연세대구나’라는 생각을 수업에 들어갈 때 더 하게 됐어요.”

#전교 부회장 출신_김명진(동국대 3)
김명진은 운동선수이지만 학업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냈다. 2학년 때까지 평균 학점은 4점대로 전공 수업에서도 높은 성취를 보였다. 알고보니 그는 청소년 시절 전교 부회장 출신이었다.
“과 특성상 특기생끼리 모여 있는데 전공 수업이 점수 얻기가 조금 쉬웠어요. 그리고 제가 농구를 늦게 시작했잖아요. 나름 운동 시작하기 전에는 공부를 했으니까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나름 전교 부회장도 하고 모범생 출신이었습니다(웃음).
전교 1등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는 나름 열심히 했어요. 노는 것도 워낙 좋아하고 성격이 활발해서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축구하다가 학원도 갔죠. 비 오는 날에는 PC방에서 게임하다가 학원에 가기도 했고요. 제가 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부할 땐 집중해서 하고, 놀 땐 확실히 노는 스타일이에요.”

#업고 다닐 거리를 포기한 이유는요_윤기찬(고려대3)
윤기찬의 집(은평구)과 그의 학교(고려대)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오히려 연세대와 가깝다. 실제로 윤기찬이 고려대와 연세대 진학을 두고 고민할 때, 그의 어머니는 근거리 통학을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엄마가 그러셨어요. ‘너가 연세대 가면, 내가 너 업고도 갈 거리야’라고 말이죠. 정말 고민된 순간이었어요.” 그러나 윤기찬의 선택은 장거리 통학이었다. 현 시점, 대성공이다.

#이웃 주민을 여기서_안세준(경희대4)
[25슬램게임] 진행자인 필자들은 인터뷰를 마친 시점, 선수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런 안세준에게 필자 중 1명인 이상준 기자가 평소와 같은 질문을 날렸다. “본가가 어디예요?” “저 강서구요.” “오 진짜요? 저도 강서구….” 이웃 주민 안세준 선수, 우리 자주 만나봐요.

#지금은 유현시대(?)_문유현(고려대3)
이번 [25슬램게임]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농구 인생을 꿰뚫는 기록물이다. 그래서 문유현에게도 자연스레 어린 시절 사진을 부탁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취재진은 늘 하던 대로 같은 질문을 꺼냈다. “혹시 유년 시절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취재진의 발음이 문제였을까(?).
문유현은 되물었다. “유현 시절이요?”
#사진_박지환, 최강민, 안세준, 문유현, 윤기찬, 안성우, 김선우, 김명진 제공, 점프볼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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