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6-2027시즌 대비 소집 훈련 첫날이자 함지훈 코치에게 공식적으로 새로운 직함이 주어진 날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0일 함지훈 코치 부임을 공식 발표했지만, 함지훈 코치는 일찌감치 코치 역할을 소화하고 있던 터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4월 30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고, 함지훈 코치도 이 기간에 양동근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 업무를 조금씩 익혔다. 오프시즌에 모교 중앙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등의 경기도 틈틈이 관전했다.
“마무리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이) 코치님이라고 불렀는데 아직도 어색하다. 여전히 자기도 모르게 형이라고 부르는 선수도 있고, 나도 아직까진 그게 편하다. 적응하는 단계”라며 웃은 함지훈 코치는 “휴가 기간에도 틈틈이 코칭스태프 미팅을 가졌다. 선수 때는 먹고 여행 다니느라 살만 쪘는데 확실히 선수 시절보다 바쁘더라(웃음). 그래도 감독님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휴가를 더 주셔서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녀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등번호 12번도 영구결번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영구결번 행사가 진행된다면, 현대모비스는 영구결번된 감독과 코치가 나란히 코칭스태프를 이루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SK에서 10년 동안 감독-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문경은 감독(현 KT 감독)-전희철 코치(현 SK 감독)도 SK에서 나란히 영구결번된 사례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지도자로서의 첫걸음도 현대모비스에서 시작한 함지훈 코치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형-동생 하던 동료들과 코치-선수로 만나 아직 어색하고 모르는 부분도 많다.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워나갈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고령 선수로 활약했던 함지훈 코치는 소집 후 첫 훈련부터 분주히 임무를 수행했다. 가벼운 볼 훈련을 소화할 때 직접 빅맨 역할을 맡으며 선수들을 돕는가 하면, 이적생 김경원에게 움직임에 대해 세밀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함지훈 코치는 “감독님, 선수가 경기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코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선수들 사이에서 해야 할 역할도 있어서 더 힘들고 바쁜 자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미숙하지만 함께 있는 코치들, 전력분석에게 배워나가겠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못 올랐던 팀이 반등할 수 있도록 감독님을 보좌하겠다”라며 현대모비스 재건을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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