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대표팀에서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강이슬, 허예은의 투 샷은 낯설지 않다. 아니, 오히려 아직까진 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강이슬이 2021년 FA 자격을 취득,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하며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2025~2026시즌까지 함께 뛰었다. 박지수까지 더해 리그 최강의 삼각편대를 내세운 KB스타즈는 이 기간에 두 차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강이슬이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 이들은 다시 적이 됐지만 여전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7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에 대비, 진천선수촌에서 농구공을 주고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예은이 현실을 자각한 순간도 있었다. “벤치에 앉아서 연습경기를 보고 있었다. (강)이슬이 언니가 늘 그랬듯 말도 안 되는 슛을 넣어서 박수 쳤는데 한편으로 ‘곧 있으면 내가 이걸 막아야 하는구나’ 싶었다.” 허예은의 말이다. 강이슬 또한 “(허)예은이에게 이제 같은 팀 아니니까 안 알려주겠다고 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시즌이 개막하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어야 하지만, 강이슬과 허예은의 동행은 적어도 9월 말까지 이어진다. 대표팀은 일본 평가전(8월 13~14일), 여자농구 월드컵(9월 4~1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 17~26일)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모두 소화한 후 해산할 예정이다.
강이슬은 “더 성장한 예은이와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표팀에서는 패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만큼 나도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예은 또한 “일단 지금은 이슬이 언니가 잘해야 대표팀도 잘 되는 것이다. 무조건 응원할 테니 잘해야 한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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