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의 큰 별 지다,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 별세…향년 71세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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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여자농구의 큰 별이 졌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이자 KBL 최초의 여성 심판위원장을 지낸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강현숙 전 위원장은 1970년대를 대표한 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다. 무학여중·고를 졸업한 뒤 1973년 외환은행에 입단했고, 1972년 청소년대표팀을 시작으로 1980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는 국가대표 주장을 맡았다.

당시 포인트가드로서는 보기 드문 172cm의 장신으로 넓은 시야와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소속팀에서는 주득점원 역할까지 맡아 3점슛 제도가 없던 시절 한 경기 43점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97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활약했고, 박찬숙, 조영란 등과 함께 100여 경기를 뛰며 여자농구 황금기를 이끌었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79년 서울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 1980년 홍콩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했다. 특히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가드의 면모를 입증했다.

행정가로서도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힘썼다. 2002년 WKBL 경기감독관으로 농구계에 복귀한 뒤 2005년 대한농구협회 이사를 맡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대표팀 단장을 지냈다. 2011년 9월에는 KBL 심판위원장에 선임되며 KBL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WKBL 재정위원장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5시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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