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경력, 시간과 노력으로 채울게요” 지도자로서 첫 발, 삼성생명 이주한 코치의 각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2 0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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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이주한 코치가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이주한 인스트럭터를 육성 전담 코치로 내부 승격시킨 것. 2022년 인스트럭터로 삼성생명에 합류했던 이주한 코치는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주한 코치는 “팀에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하고, 이제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나를 채찍질해서 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육성 전담 코치로 승격된 소감을 남겼다.

이주한 코치는 흔히 말하는 비주류다. 2012년 명지대 진학 후 미국 유학을 선택, NCAA 브리검영대에 입학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2017년과 201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낙방했다.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

이후 이주한 코치는 스킬 트레이너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21년 아산 우리은행 트레이너 및 전력분석으로 한 시즌을 보냈고, 2022년부터 삼성생명 인스트럭터로 몸담았다. 삼성생명 선수단의 개인 훈련을 도맡았던 그는 공로를 인정 받아 육성 전담 코치로 승격됐다.

“사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 워낙 농구를 좋아하고, 선수들이 발전하는 걸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항상 즐기면서 일을 했다. 단장님부터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나에게 믿을 주신 덕분이다. 재밌게 즐기면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주한 코치의 말이다.

이어 “프로선수 경력이 없다는 점은 아픈 상처다. 코트를 밟을 때마다 상처가 생각나곤 한다. 이 점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고 남들부터 공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게끔 만든다. 프로선수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들과 비교하면 농구적인 부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남들과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면 절대 안 된다. 부족한 경력을 시간과 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 김단비 등이 은퇴했다. 전력에 공백이 생긴 상황. 빈자리를 어린 선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이주한 코치는 육성 전담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의 육성과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주한 코치는 “내가 기존에 했던 일들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다. 선수들을 좀 더 세밀하게 기록하고 분석해야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들려고 설계 중이다.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성장시켜보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주한 코치는 육성 전담 코치로서 이미선 수석코치, 김명훈 코치와 함께 하상윤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비주류지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코치 타이틀을 달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주한 코치는 “별 볼일 없는 커리어일 수도 있지만 팀에 계시는 감독님, 코치님들을 보며 발전하고 싶다. 나를 고용해주신 삼성생명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선수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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