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모두의 뭇매를 맞았던 이문규 감독. 그가 떠난 빈자리는 누군가가 채워야 한다. 하지만 어느 누가 이 부담스러운 자리를 맡으려 할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3일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불가를 확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됐고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국가대표 감독 공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공모 소식을 전할 예정이며 이번에는 WKBL 현역 감독들의 지원을 적극 장려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감독 공모는 아직 일정 확정이 되지 않았다. 최대한 이번 주 내로 공모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유력한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 WKBL의 절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의 수장들인 만큼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위성우, 안덕수 감독 모두 자신이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 위성우 감독은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우리은행에 집중하고 싶다”며 매번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최근에도 국가대표 감독 자리의 부담을 언급하며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안덕수 감독도 감독이 아닌 다른 자리에서 돕겠다며 한 발 뺀 상황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입장에선 WKBL 현역 감독들의 지원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감독으로서의 지휘력은 의심의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 WKBL의 지원 역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통의 문제로 마찰을 겪었던 만큼 이상적인 선택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번 이문규 감독과 함께 경쟁을 펼쳤던 임달식, 김영주, 신기성 전 감독들의 재지원 의사는 어땠을까. 확실한 답을 한 이는 없었지만 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자세를 취했다.
재지원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임달식 감독을 제외하면 김영주, 신기성 전 감독은 큰 관심을 보인 것도 사실.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에 더 무게를 둔 만큼 두 전 감독들의 선임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현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와도 같다. 짧은 준비 기간은 물론 현 전력으로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성공 가능성이 작은 만큼 부담 큰 자리를 스스로 맡으려는 것 역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 역시 아닌 만큼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 힘든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두고 펼쳐질 ‘눈치 싸움’에서 과연 어떤 이가 웃게 될까. 어느 누가 되어도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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