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임근배 감독 “언니들이 끌고 동생들이 받치는 이상적인 경기”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1-10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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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현승섭 기자] 졸업식 노래에는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가사가 있다. 삼성생명은 신구조화로 위기를 극복하며 완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이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83-60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사수하며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3승 15패를 기록했다.

모멘텀 대결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한 경기였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삼성생명의 실책 7개를 적극 이용 20점을 연속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2쿼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이번 시즌 2쿼터 최강자로 등극한 삼성생명이 2쿼터에 31-9로 경기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렸다. 더 큰 모멘텀을 만들어낸 삼성생명이 후반전을 무난히 소화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에서는 배혜윤이 내외곽을 오가며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박하나(3점슛 3/8 22득점, 3리바운드, 2스틸), 김보미(3점슛 4/8 14득점, 3리바운드)의 외곽슛도 불을 뿜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14득점 7리바운드)와 자신타 먼로(14득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이 활약했지만 승리를 거두기엔 역부족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무덤덤하게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임근배 감독은 “1쿼터에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준비를 했던 것처럼 수비가 되지 않아서 우리의 리듬이 끊겨 점수를 많이 내줬다. 2쿼터에는 정신을 차린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임근배 감독은 좀 더 구체적으로 경기를 다시 되돌아봤다.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점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1쿼터 5분대 이후에는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도 2쿼터부터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우리가 공격 리바운드가 부족한 편이다. 오늘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서 공격 리바운드 23개를 따냈다. 어제 경기를 봐도 OK저축은행이 경기를 잘 풀었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 2-15로 졌기 때문에 경기를 내줬다. 리바운드가 그렇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안다. 하지만 막상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면 가만히 서 있기 일쑤였다. 오늘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윤예빈은 1쿼터 초반 볼 경합 중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스럽게도 윤예빈은 2쿼터에 코트로 복귀했다. 임근배 감독은 “윤예빈의 무릎 상태는 괜찮다. 예전보다 예빈이의 자신감이 늘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공격을 주도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며 윤예빈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

임근배 감독은 고참의 활약이 어느정도 필요함을 인정했다. “(이)주연이나 (윤)예빈이가 잘 해주고 있고, 최희진이 경기에 많이 투입되지 못하고는 있지만 잘하고 있다. (양)인영이도 잘했고, 김보미도 중간에 투입해서 잘했다. (배)혜윤이도 본인 역할을 충분히 했다. 여자 농구에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는 건 쉽지 않다. 언니들이 활약을 해줘야 다른 선수들도 활약을 할 수 있다. 윤예빈이 11월 8일 OK저축은행 전에 18득점을 기록한 게 바로 그 예다”고 말했다.

이날 양인영은 2쿼터에 투입돼 2쿼터에만 6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 양인영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임근배 감독은 “그럴 것이다. 사실 좀 더 발전해야 할 선수다. 그렇지만 마음이 너무 여리다. 전투적이지 못하다. 처음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재목이다. 하지만 심적인 준비가 부족하다. 아무리 혼을 내더라도 결국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 인영이가 연습을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하지만 농구장에서 착한 건 무슨 소용이겠나. 좀 더 근성을 발휘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며 양인영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기성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1쿼터엔 좋은 분위기였는데, 2쿼터에는 개인 기량면에서 밀렸다.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분위기 싸움에서 밀렸던 게 패인이다. 그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상대 팀은 5명 모두 공격하는데 우리는 2, 3명이 공격에 나설 뿐이다. 선수들과 함께 다시 맞춰봐야겠다”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김단비는 14득점에 그쳤다. 평균 16득점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신기성 감독은 “삼성생명의 압박, 스위치 디펜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단비가 완전한 기회가 아니면 어린 선수들과 패스를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슛 성공률이 떨어지니 좀 더 완벽한 기회를 노리는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상대가 압박할 때 반드시 김단비가 메인 볼 핸들러가 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다른 선수들이 같이 압박을 이겨내야 하는데 단비에게 맡기고 있다”며 공격 조립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이어서 신기성 감독은 “슛이 들어가야 신이 나고, 돌파가 통한다. 그래서 김단비 스스로 슛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3점슛 21개를 던져 4개 밖에 넣지 못했다. 신기성 감독은 “3점이 터져줘야 한다. 야간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름이라든지 여러 선수들이 첫 슛이 안 들어가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부진한 3점슛에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신기성 감독은 김규희의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기성 감독은“김규희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김규희를 독려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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