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2Q 4파울'로 식은땀 흘린 박혜진, 34점으로 되갚아

용인/현승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5 2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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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인터넷기자] 팀 에이스가 2쿼터에 4번째 파울을 범하면 보통 경기를 그르치기 마련. 그렇지만 박혜진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커리어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1-7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4승 8패로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문장은 박혜진에게 참 어울린다. 두 경기 연속 한 자리수 득점에 그쳤던 박혜진이 작심한 듯 맹공을 퍼부으며 3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4점은 박혜진의 커리어 최다 득점 기록이 됐다.

 

※ 박혜진의 종전 커리어 최다 득점 : 33점, vs 신한은행, 2021.01.24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은 이른 시간에 위기를 맞이했다. 1쿼터에만 파울 3개, 2쿼터엔 파울 1개를 범하며 순식간에 파울 트러블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박혜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는 조심스럽게, 공격은 과감했다. 박혜진은 매치업 상대인 이주연을 뚫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경기 종료 7.5초 전, 박혜진은 배혜윤을 뚫고 레이업을 넣으며 71-71 동점을 완성시켰다. 이후 연장에서도 박혜진은 공격을 주도하며 연장에만 4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의 공격 본능 덕분에 우리은행은 연장에서 삼성생명을 10-1로 제압하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박혜진은 “이 경기가 하루 쉬고 임하는 경기였고, 삼성생명 선수들이 젊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이번 시즌에는 시소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는 힘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른 시간의 파울 트러블. 박혜진 본인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었다. 박혜진은 “의도치 않게 너무 이른 시간에 많은 파울이 불려서 속으로 당황했다. 나 때문에 팀 분위기가 떨어질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내가 파울로 수비에서 소극적인 부분을 커버했다. 덕분에 공격도 잘 풀렸다”라며 위기를 같이 이겨낸 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4쿼터 막바지에 배혜윤을 뚫고 71-71 동점을 만들었던 레이업을 박혜진은 "잘 안 풀렸을 때 최종적으로 내가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고 되돌아봤다.

 

두 경기 연속 한 자리수 득점. 박혜진이 부진할 때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허리가 좋지 않다”라며 박혜진을 감쌌다. 박혜진은 “허리 상태가 좋진 않은데, 감독님께서 경기력이 떨어진 저를 감싸기 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래 농구를 잘 못하는 선수라고 팬들께서 생각하시지 않도록 어필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럴 때마다 ‘내가 정말 농구를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하다. 예전에는 내가 아픈 게 있어도 숨기시곤 했는데, 이제는 부진할 때마다 그렇게 말씀해주신다. 허리 부상은 별로 심각하지 않다(웃음)”라며 오히려 위 감독을 염려했다.

 

이날 경기는 김정은의 500번째 정규리그 경기(통산 9호)였다. 박혜진도 전설을 써내려간 선배들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정은 언니의 500번째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대단하다. 임영희 코치님도 600경기를 채우고 멋있게 은퇴하셨다. 팀 선배 언니들이 이렇게 멋있게 대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따라가고 싶다고 느꼈다”라고 감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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