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체코와의 연습경기에서 64-79로 패했다.
한국은 1쿼터를 20-20으로 마쳤지만, 2쿼터 들어 급격히 경기력이 저하됐다. 전반에 7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화력을 발휘했던 것도 잠시, 2쿼터에 연속 14실점을 범해 격차가 순식간에 두 자리로 벌어졌다. 4쿼터 스코어에서 22-15 우위를 점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체코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팀이다. FIBA(국제농구연맹)가 1일 발표한 2026 여자 농구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한국이 13위, 체코는 14위였다. FIBA 랭킹 역시 한국(15위)이 체코(17위)보다 높다.
다만, A매치 맞대결에서는 유독 재미를 못 봤다. 한국의 체코전 상대 전적은 4승 8패. 1988 서울 올림픽 7-8위 결정전에서 77-59로 이긴 이후에는 공식경기에서 5연패에 빠졌다. 2026 월드컵 사전자격 예선에서도 2차례 맞대결 모두 패한 바 있다. 발목 재활 중인 박지수가 이탈했다는 걸 감안해도 체코의 전력을 평가절하해선 안 되는 이유다.
FIBA 역시 “파워랭킹에서 낮은 순위에 머물렀지만, 체코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에 앞서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다른 팀들에 비하면 부상이라는 변수도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모의고사에 불과하지만, 한국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 만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체코 언론 ‘오를리츠키넷’ 역시 “체코는 2쿼터에 수비를 강화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에는 페트라 홀레신스카가 돌파 득점에 이어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체코는 한때 격차를 23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한국의 주전 센터 박지수가 없다는 점도 효과적으로 공략, 높이의 강점을 살렸다”라고 보도했다.
예행연습은 끝났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패한 것은 한국에 예방접종이 될 수 있을까. 한국은 오는 4일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_체코농구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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