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NBA 도전 선언' 역대 한국인 NBA 도전 사례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7 13: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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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한국농구의 희망 이현중이 세계 최고의 무대 NBA에 도전장을 냈다.

이현중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6월 예정된 NBA 드래프트 참가 뜻을 밝혔다. 현재 데이비슨대 3학년인 이현중은 대학 무대 1년을 남겨두고 NBA 도전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대학농구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현중은 공식적으로 NBA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현중이 NBA에 입성하면 200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 하승진에 이어 한국인 2호 NBA 선수가 된다.

NBA는 해외 타 종목 리그와 달리 여전히 한국인에게는 난공불락으로 꼽힌다. 신체적인 조건이 미국, 유럽 선수들에게 월등히 뒤지기 때문이다. 많은 유망주들이 늘 도전에 인색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역대 한국인 가운데 NBA 도전 사례는 얼마나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NBA 진출의 꿈은 지난 2004년 하승진이 실현시켰다. 하승진은 2004년 6월, 2004-2005시즌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6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NBA 입성을 일궈냈다.

NBA에서 뛴 두 시즌 동안 46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5점 1.5리바운드라는 기록이 말해 주듯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된 직후 방출됐다. 이후 D리그 애너하임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국내로 유턴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성윤도 G리그를 통해 미국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방성윤은 NBDL(현 G리그)에서 활약하며 호시탐탐 NBA 진출 기회를 엿봤다. 2004-2005시즌 G리그 개막전서 13점 4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은 것. 이후 승승장구한 그는 평균 12.5득점으로 전체 15위에 올랐으며 장기인 3점슛은 38개를 성공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 G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소속팀 서울 SK에 합류했다. 이후 방성윤은 다시 미국진출을 꾀했지만 매 시즌 국내프로농구 무대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미국으로 나가지 못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투웨이 계약(G리그와 NBA팀 동시계약)이 없어 NBA 진출의 길이 좁았던 점도 빅리그 도전을 가로막는 방해요소가 됐다. 김주성은 2007년 토론토 랩터스의 트레이닝캠프에 초청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중도 포기했다. 

최진수는 한국 최초로 NCAA 디비전 I 대학에서 뛴 경험을 지닌 선수다. 그런 최진수에게도 미국무대는 쉽지 않았다. 체격조건도 열세였지만 농구 외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에서 운동만 하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무작정 건너간 것이 큰 장벽이 됐다. 미국에서 운동은 물론 학업까지 병행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2학년 시즌에 학사문제가 터졌고, 고민 끝에 한국무대 유턴을 선택했다.

이후 이종현, 이대성 등도 NBA 문을 노크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왔다. 이종현은 2015 드래프트에 낙방한 뒤, 목표로 삼았던 서머리그 로스터 합류에도 실패했다. 하승진, 방성윤에 이어 한국인 중에서 세 번째로 NBA G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이대성은 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Erie Bayhawks)에서 11경기를 뛰며 8.6분 출전에 2.5점 1.1어시스트 0.9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결국 12월 초,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는다. 타 구단 이적을 놓고 에이전트와 가능성을 타진해봤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구단은 없었다. 그는 유턴을 결정했다.

이후 소식이 뜸했던 한국인의 NBA 도전 소식을 전해준 선수가 이현중이다.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가 뛰는 NBA에 도전하는 건 선수 본인이 책임지고 감당해야 한다. 확실한 건 누구든 NBA에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를 존중 받아야 하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한국농구의 수준도 세계 속에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농구 팬들은 제2의 이현중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 믿고, 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단 1분만이라도 뛰면서 겨루고 싶어하는 무대다. 이미 많은 이들이 도전했고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 한국 농구의 NBA 진출 역사의 한획을 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또, 이 길을 걷는 여정 자체가 한국농구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이현중의 도전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사진_점프볼DB, KBL 제공, 메릴랜드 대학 홈페이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홈페이지 캡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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