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그리고 신나게"… '새 캡틴' 오세근의 솔선수범 리더십

양지/황혜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12: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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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지/황혜림 인터넷기자] 오세근(39, 200cm)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단단하게 서울 SK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SK는 25일 SK 나이츠 양지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69-83으로 패했다.

3쿼터에 잡았던 리드를 4쿼터 들어 내어준 데 이어 순식간에 2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점이 아쉬웠다. 4쿼터 초반 원건과 서정구의 패스 플레이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SK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미팅에 이어 올 시즌 SK의 새 주장 오세근 주도하에 한 차례 더 미팅을 진행했다. 패배를 자책에 그치지 않고 성장의 계기로 삼기 위함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중앙대 후배들에게 오세근은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오세근은 “벤치에서 지켜본 게 다긴 하지만, 현재 대학리그 1위답게 코트 위에서 파이팅이 넘쳤다.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전술적으로도 무척 완성도가 높은 것 같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분 좋은 너스레를 덧붙였다. 오세근이 활약하던 시절 중앙대는 대학 농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52연승 대기록을 썼다. 현재 중앙대는 KUSF U-리그에서 13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물론 우리 때와 비교가 안되긴 한다(웃음). 그래도 프로팀 상대로도 잘 하고 다닌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오늘 연습 경기 전에도 선수들끼리 다른 팀이랑 할 때보다 더 집중해서 하자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럼에도 보여서는 안되는 안 좋은 플레이가 오늘 한 경기에 다 나왔다. 중앙대가 잘한 것도 맞지만 말도 안되게 밀렸다. 감독님 말씀대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짚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소속팀 주장을 맡게 됐다. 2017년 아시아컵에서 국가대표 주장을 지낸 적은 있지만, 구단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FA 계약과 함께 완장을 차게 된 그는 '자율 속에 고참으로서 조력하는 리더십'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코트에서 뛰든, 벤치에 있든 솔선수범하는 게 최우선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장이 되고 싶다. 선수들도 성인이니 스스로 판단할 영역은 맡기되, 코칭스태프 지시 외에 추가로 보완할 점이 보이면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

 


팀 분위기를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도 새 주장의 과제다. 오세근은 '재미있고 신나는' 팀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팀 분위기를 최대한 밝고 신나게 가져가고 싶다. 무겁게 가라앉은 상태로 오래 가는 건 좋지 않다. 오늘처럼 아쉬운 경기를 치르더라도 확실히 복기하고 배워서, 다음날 훈련은 다시 밝은 에너지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SK는 이번 비시즌 부상 방지를 목표로 선수단 전원이 대대적인 체중 감량에 나섰다. 오세근 역시 파격적으로 감량을 감행했다. 2025-2026 시즌에는 이전보다 5kg을 감량했고, 이제는 제물포고 시절보다도 더 가벼워졌다. 이적 이후 꾸준히 체중 조절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이후 최저 몸무게다(웃음).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1kg 정도 늘긴 했지만 여전히 100kg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스피드가 눈에 띄게 빨라지거나 점프력이 높아지길 기대하긴 어렵지만, 감독님께서 부상 예방을 강조하셨다. 시즌 구상 단계부터 피지컬 관리를 당부하셨기에 비시즌 동안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만 39세의 오세근은 현재 KBL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다. “등번호(41번)만큼 오래 뛰고 싶다”던 그의 바람은 어느덧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SK와 재계약을 맺으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한 그는 이제 더 멀리 바라본다.

“끝이 다가오고 있지만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으려 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주어졌을 때 팀을 잘 이끄는 게 새로운 과제다. 늘 그랬듯 변함없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사진_황혜림 인터넷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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