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초’ BNK가 승리에 필요했던 시간

부산/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8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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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BNK가 승리에 필요했던 시간은 단 1초면 충분했다.

부산 BNK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4-7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패색이 짙어 보였던 BNK는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터진 김한별(36, 178cm)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가까스로 웃었다. 3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BNK는 시즌 8승(17패)째를 수확,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신한은행 전 10연패도 탈출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BNK가 신한은행 전 악연을 끊어내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경기 전 박정은 감독은 “김단비를 비롯한 상대의 외곽포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출발부터 야투가 말을 듣지 않은 BNK는 1쿼터에만 3점슛 4방을 얻어맞으며 삐걱거렸다. 이로 인해 14점(4-18) 차까지 뒤졌다. 외곽포 단속 실패와 전반에만 9개의 실책을 속출하며 BNK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진 못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BNK는 조금씩 격차를 좁혀 나갔다. 활발한 림 어택으로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한 BNK는 상대 외곽포 봉쇄와 턴오버를 줄이는데 주력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실제로 BNK의 후반전 실책은 1개에 불과했고, 외곽슛 허용 역시 최소화했다.

51-59까지 점수 차를 좁힌 BNK는 4쿼터 맹공을 퍼부은 끝에 오랜만에 신한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베테랑 김한별이 승부처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이민지와 김희진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 이민지는 중요한 순간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65-66,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앞장섰고, 김희진 역시 경기 막판 귀중한 한 방을 터트리며 추격전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은 BNK는 결국 경기 종료 1.3초 전 김한별의 버저비터로 힘겹게 신한은행을 꺾었다. 


극적으로 연패서 벗어난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에 3점슛을 맞으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 외곽포를 얻어맞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전반 끝나고 미팅을 통해 외곽슛 허용과 실책을 줄이자고 했다. 후반에 실책을 줄이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덕분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어려울 때 이기려면 깜짝 활약을 펼친 선수가 필요하다. (김희진과 이민지) 모두 벤치 있다가 나와서 제 몫을 잘해줬다. 출전 시간이 적어서 그렇지 준비는 꾸준히 해왔던 선수들이 오늘은 빛을 본 것 같다. 모두가 잘해줬지만, 특히 두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김희진과 이민지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4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다시 1경기로 줄인 BNK는 2승 3패로 5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이제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하는 BNK는 3월 14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레이스를 재개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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