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통영/홍성한 기자] “희생할 줄 아는 선수가 오래 살아남는다.”
10일 경상남도 통영 일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선 tvN SPORTS 김도수 해설위원과 KBS N 스포츠 김은혜 해설위원이 준결승과 결승전 중계에 나서 오랜만에 아마농구 현장을 찾았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단순한 칭찬에 그치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유망주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심 어린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Q.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학생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김도수 해설위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은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허슬 플레이나 투지 같은 부분은 충분히 칭찬하고 싶다. 다만 수비에서의 디테일은 아직 미숙한 장면들이 보였다. 파울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부분이나 1대1 수비 같은 요소들이다. 경험이 쌓이면 좋아질 부분이지만, 선수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 선수들은 드리블 기술이나 개인 능력은 정말 좋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1대1 수비, 그리고 슈팅의 중요성을 더 크게 생각했으면 한다. 자유투나 이지슛 같은 기본적인 득점 기회 역시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장 과정에서 그런 슛을 놓치는 건 절대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기본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김은혜 해설위원
“아무래도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선수였던 시절에는 기본기에 더 충실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기본기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투자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웨이트 트레이닝이 정말 중요하다. 프로 신인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도 몸싸움과 수비다. 감독님들도 항상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은 정말 많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그리고 반칙을 너무 안 쓰려고 하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영리하게 파울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더 보완되면 훨씬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Q. 프로에서는 실력 외적으로 어떤 요소가 중요하다고 보나?
김도수 해설위원
“결국 중요한 건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지도자분들도 선수들을 굉장히 세심하게 잘 이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 역시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태도나 에너지 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한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다만 결국 농구는 팀 스포츠다.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팀을 위한 희생이 중요하다.
프로는 득점원이 확실히 존재한다. 외국선수도 있고 공격 비중이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들은 몸을 던지고 수비하고, 이타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를 좋아한다. 특출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아닌 이상, 결국 희생할 줄 아는 선수가 오래 살아남는다.”
김은혜 해설위원
“루즈볼 하나를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 공 하나를 우리 팀 공으로 만들기 위해 슬라이딩도 하고 몸도 던져야 한다. 그런 플레이 하나가 팀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그냥 넘어지는 것과 직접 몸을 날려 잡으려는 건 다르다. 누군가는 희생하면서 해줘야 하는 일이다.
물론 선수들이 매일 경기를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을 거다. 그래도 루즈볼 하나에 대한 집념, 끝까지 쫓아가는 에너지는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Q. 슬럼프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도수 해설위원
“지금 시기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거다.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농구는 농구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괜히 다른 생각하지 말고 계속 농구를 보고, 생각하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
농구는 몸으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머리도 똑똑해야 한다. 대학농구든 KBL이든 경기를 많이 보면서 계속 공부했으면 좋겠다. 그런 경험들이 결국 훗날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은혜 해설위원
“어렸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상에 올라서지 않았다면 슬럼프가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결국 지금의 힘든 시간을 슬럼프로 받아들이기보다, 내가 얼마나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온다. 하지만 그 시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농구에 조금 더 미치고, 더 빠져서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한다고 해도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 답은 노력이다.
꿈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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