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달라진 베즐리의 돌변, 소통과 훈련 효과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08: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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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베즐리가 미팅한 그대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앞선 3경기와 완전 달라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99-89로 물리치고 시즌 4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가 연패에 빠진 원인이었던 다리우스 베즐리는 이날 21분 35초 출전해 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쿼터와 달리 2,3쿼터에서는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앞선 3경기 1,4쿼터 득실 편차에서는 평균 9.4점(48.7-39.3)이나 앞서지만, 2,3쿼터 득실 편차에서는 평균 15.6점(33.7-49.3)이나 뒤졌다.

많은 이들이 외국선수 2명이 뛰는 2,3쿼터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라고 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 때 가장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이기기 힘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베즐리가 2쿼터 12점, 3쿼터 10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2,3쿼터 득점에서 27-25, 26-21로 오히려 DB보다 우위를 점했다.

베즐리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즐리가 치고 들어가는 걸 워낙 좋아한다. (상대가) 너무 처져서 수비하는데 수비가 처져도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파울을 얻으라고 한다”며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난사도, 터프샷도 많다. 이럴 때 한 번씩만 빼줘도 상대는 수비하기 더 어렵다. 영상을 계속 보여줬더니 너무 좋다며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달라고 했다”고 베즐리에게 장점을 살리면서 수비가 몰릴 때는 패스를 해달라고 주문한 내용을 들려줬다.

베즐리는 양동근 감독의 요구대로 상대의 처지는 수비에도 적극적인 돌파 속에 패스까지 곁들였다. 더구나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베즐리에게 적절한 패스를 건넸다. 베즐리도 살고, 현대모비스도 살았다.

양동근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베즐리가 미팅한 그대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앞선 3경기와 완전 달라졌다”며 “미팅할 때 굉장히 좋았다. 경기 영상을 3개 이상 보여줬다. 프림까지 외곽으로 잘 빼줬다”고 만족했다.

국내선수들도 베즐리를 잘 살려줬다고 하자 양동근 감독은 “미팅한 뒤 상대 수비가 좁히면 가드들에게 베즐리가 어디로 패스를 줄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연습을 했다”고 답했다.

이우석은 “베즐리가 과감하게 동료도 살려주고 자기 공격을 하고 리바운드 수비까지 다 잘 했다. 베즐리가 활동량을 더 가졌다. 이전 경기들보다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하려고 했다”며 “본인이 돌파할 때 동료들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이 보였다. 우리가 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

베즐리는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연습 때 한 걸 경기에서 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감독님과 비디오 미팅을 많이 하면서 공격과 수비 변화를 줬다. 그 덕분에 승리했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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