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2G서 3점슛 10개 폭발’ 심주언, 고려대 외곽 책임졌다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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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결선에서 다행스럽게 조금이나마 괜찮았다. 내 플레이를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지난 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건국대와 예선에서 승리한 뒤 “심주언이 발바닥이 불편하다. 연습을 하다가 다쳤다. 쉬게 해주려고 했다”며 “너무 쉬면 안 된다고 판단해서 10분 출전시켰다”고 심주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10일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에는 “중요할 때 넣어줘서 심주언의 장점이 3점슛이라고 생각하지만, 공격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수비를 해주는 게 팀에 굉장히 크다. 그게 잘 될수록 본인의 기분이 좋아져서 3점슛도 잘 들어간다”며 “3점슛을 먼저 넣고 수비를 하는 게 아니라 수비와 허슬 플레이를 먼저 하고 공격을 하는 선수다. 그 부분에서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고 심주언의 장점까지 설명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심주언(190cm, F)은 예선 4경기에서 평균 5.0점 2.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3%(3/9)를 기록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감각을 찾았던 심주언은 준결승 경희대(91-49), 결승 중앙대(73-62)와 경기에서 3점슛을 폭발시켰다.

심주언은 결선 토너먼트 2경기에서 평균 24.5점 6.5리바운드 2.0스틸 3점슛 성공률 71.4%(10/14)를 기록했다.

심주언의 3점슛 폭발 덕분에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1.7%(113/357)에 그쳤던 고려대는 이번 대회에서 38.8%(59/152)로 대폭 끌어올렸다. 평균 3점슛도 8.1개에서 9.8개로 늘었다.

우승 직후 만난 심주언은 지난해 준결승에서 패한 중앙대를 꺾고 우승했다고 하자 “마음에는 담고 있었지만, 겉으로 티를 안 내려고 했다”며 “우리끼리 유민수 형과 함께하는 마지막 (국내) 대회라서 절실하고 간절하게 뛰었다.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평균 11.5점 4.0리바운드 1.2스틸 3점슛 성공률 56.5%(13/23)를 기록한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봐 달라고 하자 심주언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제 와서 이야기를 하지만, 오른발 왼발 스텝이 하나도 안 잡혔다. 찢어질 듯 아파서 운동도 못하고 MBC배에 출전했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조금씩 기회를 주시고 매일 컨디션을 물어보셨다. 결선에서 다행스럽게 조금이나마 괜찮았다. 내 플레이를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었다”고 했다.

고려대는 중앙대와 결승에서 13점 차이로 앞서다가 1점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대학농구리그 홈 경기에서 19점 차 역전패를 반복할 수도 있었다.

심주언은 “솔직하게 생각이 났다. 조마조마했다”며 “리바운드를 뺏길 때는 이동근 형이 소리를 쳤다. 그래서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이 언급했던 심주언의 장점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도 나왔다.

심주언은 “리바운드와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하고,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이다”며 “힘들어도 언제나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했다”고 되새겼다.

MBC배 정상에 선 고려대는 이제는 2학기를 준비해야 한다.

심주언은 “전반기 대학리그에서 부진한 경기가 많았다”며 “연습과 생각을 많이 하고, 부족한 걸 보완해서 2학기에서는 유민수 형도 없고, 이동근 형도 잠깐 빠진다. 3학년들이 더 뭉쳐서 고려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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