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두고 보자" 최악의 부진으로 패배 원흉된 아데바요, 기고만장한 인터뷰까지 남겨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07: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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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아데바요가 끔찍한 부진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인터뷰까지 남겼다.

마이애미 히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9-113으로 패배했다.

무려 개막 이후 4연패다. 이번 오프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며 마침내 그간 아꼈던 유망주와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는 평이었다. 그런 마이애미가 4연패에 빠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지난 3경기에는 중간에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진 시점이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이날은 경기 내내 팽팽했으나, 클러치 타임에서 집중력 차이로 패배했다.

마이애미를 향한 기대와 우려 중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다. 가장 큰 우려는 뱀 아데바요와 아데토쿤보의 공존이었다. 외곽슛이 약한 두 빅맨의 공존은 누가 봐도 어려운 과제였다. 특히 아데토쿤보는 커리어 내내 외곽슛이 능한 빅맨과 호흡을 맞출 때 좋다는 것이 익히 알려졌다. 그래도 아데바요는 외곽슛을 제외하면 다재다능하고, 수비가 워낙 좋으므로 공격은 애먹어도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런데 문제는 수비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아데토쿤보와 아데바요가 함께 뛴 71분간 수비 레이팅은 132.9, 공격 레이팅은 101.3으로 무려 -31.6의 넷 레이팅이 나왔다. 즉, 공격과 수비 모두 최악이라는 뜻이다.

이날 댈러스와의 경기가 화룡점정이었다. 아데바요는 8점 8리바운드 야투율 30%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패배 원흉이 됐다. 벤치에서 출전한 바비 포티스가 10점 12리바운드로 훨씬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실제로 아데바요보다 포티스가 있을 때 경기력도 더 나았다. 


결국 마이애미 팬들도 댈러스와의 경기 이후 아데바요를 향한 분노가 폭발했다. 아데토쿤보는 평균 28.5점 9.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율 55%로 제몫을 하고 있다. 반면 아데바요는 평균 11.8점 7.2리바운드 야투율 40%로 매우 부진하다. 단연 마이애미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정작 아데바요는 태평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저 슛이 들어가고 있지 않을 뿐이다. 그걸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뒤의 발언이었다. "외부에서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게 우습다. 분위기가 바뀔 순간이 있을 것이고, 그때 두고 보자"라고 덧붙였다.

본인의 부진에 반성하는 태도는 커녕, 미디어와 팬들의 비판을 대놓고 반박한 것이다.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에 기름을 끼얹었다.

아데토쿤보의 인터뷰와는 대조된다. "팀에게 해야 할 얘기가 있다면, 내일 영상 분석 미팅에서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숨을 고르고 차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나는 이미 이런 상황을 겪어봤다. 계속 농구를 해야 하고, 답을 찾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걸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 감정이 싫지만, 이 느낌을 기억하고 다시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5경기도 지나지 않았으나, 마이애미는 단연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다. 그리고 아데바요는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다. 과연 아데바요와 마이애미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경기는 29일 애틀랜타 호크스 원정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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