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우승하는 게 아닌, 동료들과 함께” 문성곤이 묵묵히 준비하고 있는 그날

수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5 0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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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시련은 문성곤(33, 196cm)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026-2027시즌 개막을 함께 맞이할 순 없지만,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일념으로 11월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문성곤에게 2025-2026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발목 부상 여파로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랐다. 44경기 평균 10분 28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고, 이는 신인 시절(2015-2016시즌 22경기 7분 30초) 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었다.

문성곤은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서도 시즌을 완주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4월 오른쪽 발목 뼛조각을 약 30개 제거했고, 인대 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4~6개월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을 받았던 문성곤은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빠르면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11월 중순, 늦어도 브레이크 직후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오프시즌을 소화 중이다.

“코뼈를 수술한 적은 있지만, 관절을 수술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운을 뗀 문성곤은 “원래 발목이 안 좋아서 재활을 병행했었지만, 수술 이후 재활은 차원이 달랐다. 초기에는 발목을 드는 것도 어려웠다. (한)상혁이를 비롯해 (정)창영이 형, (김)태술이 형 등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지금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제외되는 것도 문성곤에겐 생소한 경험이다. KT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문성곤과 최근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정창영 등은 국내에 남아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성곤은 “해외 전지훈련에 못 가는 건 전력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무리해서라도 다녀오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절대 그런 거 아니라고, 빨리 복귀하는 것보다 건강하게 복귀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변명으로 삼진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수술을 핑계 삼고 싶진 않다. 물론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의 최전성기만큼은 무리겠지만, 팬들에게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서 우승도 하고 싶다. 그냥 앉아서 우승하는 게 아닌,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다.” 문성곤의 말이다.

문성곤은 이어 “발목 이외의 근력은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었다. 다음 주부터는 러닝도 시작할 생각이다. ‘안 아프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농구에 임했다. 아예 안 아플 순 없겠지만, 이제는 덜 아팠으면 한다. 그런 시즌을 치르기 위해 오프시즌을 열심히 준비해 왔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자원으로 돌아오도록 몸을 끌어올리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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