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수비 전문’ 구탕, 4쿼터 스펠맨 막은 이유는?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0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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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돌파를 의식하지 말고 바짝 붙어서 3점슛과 중거리슛을 막자고 했다.”

서울 삼성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고전한 끝에 81-76으로 이겼다.

1위 삼성과 10위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었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1명만 뛰었다. 오마리 스펠맨은 게이지 프림의 일시 교체 선수로 이날 첫 경기였다. 스펠맨이 KBL 경력 선수라고 해도 온전한 경기 감각을 보여주기는 힘든 실정이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운동을 이틀 밖에 못했다. 비자 때문에 일본도 갔다왔다. 힘들어한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다. 신체 리듬 자체가 미국에 맞춰져 있어서 우리 운동시간에는 힘들 거다”며 “운동을 꾸준하게 했다고 말하더라. 지난해 중국에서 뛸 때보다 어느 정도 관리가 된 거 같다. 우리는 버텨줄 수 있을 때까지 뛰어야 한다. 힘들면 사인을 보내거나 우리가 볼 때 힘들어 보이면 잠깐 뺏다가 넣어야 한다”고 했다.

스펠맨은 이날 38분 18초 출전해 3점슛 3개 포함 2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외국선수 2명 없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했던 걸 감안하면 스펠맨의 합류는 현대모비스에게 큰 힘이었다.

삼성은 이 때문에 고전했다. 3쿼터 막판 62-51, 4쿼터 중반 75-65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음에도 결국 80-76으로 쫓긴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스펠맨이 많이 힘들었을 건데 버텨줘서 그나마 따라간 경기다”고 했다.

삼성은 확실하게 앞서지 못한 4쿼터에서 케렘 칸터가 있음에도 스펠맨의 수비로 저스틴 구탕을 내세웠다. 스펠맨과 구탕의 매치업은 미스매치다. 다만, 구탕이 바짝 붙어서 수비를 펼쳐 스펠맨의 장기인 3점슛을 경계하면서 실점을 하더라도 2점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스펠맨 플레이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안으로 돌파를 해서 레이업을 쏘는 것보다 멈춰서 점퍼를 던지는 게 장점이다. (구탕에게) 돌파를 의식하지 말고 바짝 붙어서 3점슛과 중거리슛을 막자고 했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며 “(스펠맨이) 3점슛이 안 터지면 레이업이나 포스트업을 해야 한다. 구탕에게 맡겼다. 도움 수비를 하지 말자고 했다. 2점을 주더라도 3점슛을 주지 말자고 했는데 도움수비를 하다가 3점슛을 내줬다. 그걸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했다”고 구탕에게 스펠맨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구탕에게 외국선수 수비를 자주 시킨다. 이날은 스펠맨 수비를 맡겨 10승 고지 점령에 도움을 받았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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